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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신춘문예 출신 작가, 코로나 극복 시·시조 응원 ⑧ 김진희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 강을 건너자

기사입력 : 2020-04-20 08:05:22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이 강을 건너자- 김진희


일어나라 형제들아

깨어나라 누이여

생명과 평화 가득한 의지의 푸른 혼이여

벼랑 끝 소나무처럼 꿋꿋하게 버틴 우리들


힘들 때 하나 되어 꽃 피운 금모으기운동

기름띠를 닦으러 달려간 태안 앞바다

생업을 뒷전에 두고 대구로 간 의사들


더 필요한 사람 위해 마스크를 양보하고

어려울 때 빛을 발하는 품격으로 사재기 없이

한 번도 비겁한 적 없는

아! 대한의 피여


장막에 갇힌 이 강을 하나 되어 건너자

움츠린 가슴 펴라 두 주먹 불끈 쥐고

머잖아 내리쬐는 태양을 흠뻑 마시자, 실컷 웃자.


☞시인의 말

우리 이웃이 아프다. 우리나라가 힘들다. 아프고 힘들다고 하니 모든 시선이 한 데 모인다. 아기를 업고 목걸이, 돌 반지를 선뜻 내놓는 우리 국민들, 그 외환의 고비를 겨우 넘겼다. 태안 앞바다로 한달음에 달려가서 기름때를 빡빡 닦던 의지의 한국인이다. 아! 대구여, 우리의 벗이여, 초기 확진자가 쏟아지던 대구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의사와 의료진을 보고 울컥,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전쟁과도 같은 이 난국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이다. 코로나에서 해방된 그 날, 서로 마주 보며 크게 웃자 대한의 아들 딸이여! (1997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