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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 발생

거제 28세 남성… 2차 감염 발생

클럽 방문 부산 139번 확진자 접촉

기사입력 : 2020-05-14 08:00:39
1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상남상업지구에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집단감염에 따라 유흥시설 방문 자제를 권유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김승권 기자/
13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상남상업지구에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집단감염에 따라 유흥시설 방문 자제를 권유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에 거주하는 28세 남성(경남 118번)이 12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경남 118번 확진자는 지난 5일 부산에서 친구인 부산 139번 확진자와 만났다.

부산 139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고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남 118번 확진자는 같은 날 오후 거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8번의 접촉자는 직장동료, 같은 식당 이용자 등 42명으로 모두 자가격리됐고, 경남도는 118번 확진자 동선에 겹친 87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경남지역 코로나19 총확진자는 115명으로 늘었다. 이중 111명은 완치 퇴원했고 4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경남도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가 도내에서 발생함에 따라 이태원 클럽과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도내 거주자 파악과 전수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오후 5시 현재 경남도가 지난 4월 24일~5월 6일 서울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한 경남도민수는 698명으로 이날 오전보다 132명이나 늘었다. 이중 양성 판정 받은 경남 118번을 제외하고 570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127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이태원 클럽 확진자 접촉자와 일대 방문자를 구분하지 않고 ‘이태원 클럽 관련’ 으로 총괄 관리키로 했다.

경남도는 지난 11일 오후 9시부터 이태원 유흥업소 방문자 ‘신고·검사 의무’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며 이태원 일대 방문자도 자진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행정명령 발동에 따라 지난 4월 24일~5월 6일 서울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를 다녀온 사람은 의무적으로 신고, 수검해야 한다.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지자체의 유흥업소 영업중지 행정명령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경남도가 도내 클럽, 콜라텍,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71곳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집합금지(영업중지)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울산시, 부산시도 11일~12일 클럽 형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경남도는 도내 시·군과 함께 유흥시설 71곳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이행하고 있는지 매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클럽 형태 유흥시설 외 유흥주점 4456곳에 대해서도 집합제한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전국 유흥시설에 오는 6월 7일까지 운영 자제를 권고했다. 운영 시에는 방역지침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김희진·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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