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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엠씨 ‘20년 기술력’ 코로나 마스크 대란 해소 한몫

특허·실용신안 등 20여개 획득

올 초 설비 3기 구입 ‘선견지명’

기사입력 : 2020-05-20 21:52:24

지난 2월 대구에서 코로나19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전국에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이러한 마스크 대란사태를 무난하게 이겨낸 지역이 바로 경남 양산시이다. 지역마스크 생산 업체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경남도내에서 유일하게 마스크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은 양산이고 총 4개가 운영 중이다.

그중 20년 이상 마스크 제조업에만 매진해 남다른 기술력으로 마스크 특허는 물론 실용신안, 디자인 특허 등을 20여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엠씨(대표이사 정연규)이다.

㈜엠씨는 1990년초 마스크 제조업에 뛰어들어 방진용 마스크 생산을 시작, 현재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 허가 보건용마스크 KF80, KF94 성인·어린이용 등 40여 종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손영식 ㈜엠씨 총괄이사가 마스크 생산 라인에서 생산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영식 ㈜엠씨 총괄이사가 마스크 생산 라인에서 생산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근 계절에 관계없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증가로 마스크 사용이 늘어나자 지난 1월 원동화제 공장을 산막공단으로 이전하고 신형 마스크 생산시설 3대를 증설했다. 이 시기에 ‘코로나19’ 사태가 덮쳐 식약처 공적마스크 공급 계약한 물량을 전국 생산업체 중 제일 먼저 조기에 납품을 완료했다. 특히 코로나 19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부산·울산은 물론 대구·경북 지역에도 필요한 마스크 공급에 최선을 다했다.

올해 초 보건용마스크 생산설비 3기 구입했고 코로나19 사태로 4월 중순에 추가 생산설비 4기 증설로 70명 수준이던 직원이 10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공장의 생산시설이 비좁아 고민하던 중 양산시(미래산업과)에 이와 같은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다음 날 바로 김일권 양산시장을 비롯한 관계 부서가 문제 해결을 위해 공장을 방문해 대책회의를 진행해 공장 증축에 필요한 공사설계·시공이 허가와 동시에 진행하는 적극행정으로 15일 이상 걸리는 허가기간을 단 5일 만에 처리해 곧 건물이 준공될 예정이다.

여기다 양산시가 공장내부에 방역소독도 철저히 해준 결과 주·야에 걸쳐 생산이 순조롭게 돼 현재 식약처와 공적물량 재계약을 하는 등 KF80, KF94 생산량이 1일 20만개 내외이던 물량이 1일 총 50만개에 이르게 됐다. 이달 말부터는 일반 덴탈마스크 생산도 가능하게 돼 7월 초순부터는 1일 생산량 80만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양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마스크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자 엠씨 측은 감사의 표시로 지난 3월 23일 보건용마스크 KF94 1만개를 양산시에 기탁했다. 또 이번 공장 증설에 따라 생산되는 일반용 덴탈마스크 10만개를 지역 내 취약계층 등 경남도민의 안전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마스크 판매에 있어서도 공적물량을 제외한 자체판매 분을 도내 각 시군지역으로 연결해주는 등 효율적인 조치를 해주고 있다.

손영식 총괄 이사는 “마스크 제조사는 국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는 공적 사회적 기업이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질 좋고 편한 마스크를 생산해 차질 없이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저희 엠씨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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