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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두산중·STX고용해결 나서라”

허성무 창원시장, 성명서 발표

창원산단, 에너지 융복합단지로

기사입력 : 2020-05-21 21:24:39

허성무 창원시장이 두산중공업 감원과 STX조선 무급휴직자 복직과 관련해 정부와 기업이 고용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허성무 시장은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고용현안 해결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들어 2차례 800여명 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이달부터 360명을 대상으로 한 유급휴업에 돌입했다. STX조선해양도 재작년부터 500명 직원을 2개조로 나눠 순환 무급휴직을 이어오고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창원시/
허성무 창원시장./창원시/

◇두산중공업·STX조선에 고용현안해결 촉구= 허 시장은 최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2조4000억원 규모 유동성 자금을 지원받아 재무구조개선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이 자금을 고용유지를 이어가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또 재작년부터 순환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있는 STX조선에 대해서도 노동자들이 회사 경영안정화에 동참한 만큼, 정부 고용안정특별대책 등을 활용해 노동자 고통을 줄이는 데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지원 강조= 허 시장은 두산중공업과 STX조선 재도약을 위한 정부지원도 강조했다. 우선 창원국가산업단지 일원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해 두산중공업이 에너지산업전환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기업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스터빈 발전사업에 대해서도 국내 주요발전사를 활용한 기술실증 및 공급과 동남아 발전시장 수주사업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STX조선에 대해서는 수주선박 건조자금 일정부분을 담보대출로 보장한 금융지원을 허용해 노동자들이 더이상 무급휴직으로 생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LNG벙커링 및 선박수리·개조산업 육성 등 STX조선의 부활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줄 것도 건의했다.

◇성산구 고용위기지역 신규지정 촉구= 허 시장은 성산구 고용위기지역 신규지정도 촉구했다. 성산구는 주력산업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통상악재에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가중되면서 고용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허 시장은 성산구 고용위기지역 신규지정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추가지정을 통해 고용유지와 지역산업구조 개선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고용조정이 장기적인 산업경쟁력마저 저하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창원상공회의소가 이달 8일 정부에 낸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요청도 수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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