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극단 현장, 진주에 복합문화예술센터 건립한다

다목적소극장·까페형전시실·공유사무실 등 갖춰 7월 초 완공

기사입력 : 2020-05-26 09:57:25

(사)극단 현장이 진주에 지역 첫 민간단체 주도의 ‘복합문화예술센터’를 건립한다.

극단 현장은 지난 2007년 단관영화관이었던 ‘동명아트홀’을 공연장 현장아트홀로 리모델링해 진주지역 유일 민간 공연장의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진주 원도심 상권 붕괴로 현장아트홀 건물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단원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건물을 통째로 매입해 복합문화예술 공간을 건립하기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극단 현장은 오는 7월 초 완공 목표로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복합문화예술 공간 ‘현장아트홀’은 기존 공연장 현장아트홀에 △지하 다목적소극장 △1층 카페형전시실 △2층 공유사무실(Co- Working Space)을 더할 예정이다. 따라서 차후 전문예술인들은 물론 생활예술인들과 지역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예술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 극단 현장이 세든 건물을 매입해 건립 중인 ‘복합문화예술센터’ 리모델링 현장./극단 현장/
진주 극단 현장이 세든 건물을 매입해 건립 중인 ‘복합문화예술센터’ 리모델링 현장./극단 현장/
진주 극단 현장이 세든 건물을 매입해 건립 중인 ‘복합문화예술센터’ 리모델링 현장./극단 현장/
진주 극단 현장이 세든 건물을 매입해 건립 중인 ‘복합문화예술센터’ 리모델링 현장./극단 현장/

지하 다목적 소극장은 가변형 블랙박스 씨어터(Black Box Theater)로 설계해 다양한 예술적 실험이 일어나게 하고, 관객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혀 콘서트, 강연, 워크숍, 예술가 인큐베이팅, 지역민 커뮤니티, 축제 등의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인데,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영상 송출 분야가 활발해질 것을 대비해 영상 촬영을 위한 최적의 스튜디오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1층 카페형 전시실은 갤러리 형식의 복합문화예술 공간과 카페로 설계해 전시와 작은 공연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게 하고, 향후 미술관으로의 전환도 꿈꾸고 있다. 또 커피와 음료뿐만 아니라 맥주와 와인 등 주류도 판매해 좀 더 열린 공연관람 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2층은 공유사무실(Co- Working Space)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유사무실이란 여러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조성한 협업 공간을 말하는데, 극단 현장을 중심으로 조명디자인, 영상 미디어, 생활예술동아리, 예술전문단체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들에게 공간을 제공해 선순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출연 배우들을 위해 현재 한 곳인 분장실을 두 곳으로 늘리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화장실을 남·여로 구분·확장할 예정이다.

복합문화예술센터 설립에는 총 15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데, 그 중 10억여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도시재생기금 융자를 받았고 2억5000만원은 극단 현장의 자체 자금과 단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나머지 2억5000만원은 시민 모금과 무이자 출자금으로 충당한다.

극단 현장 고능석 대표는 “지역민과 함께 만드는 복합문화예술센터 ‘현장아트홀’이 문화예술로 세계적 도시재생의 상징이 된 캐나다의 퀘백시처럼 지역의 역사적 문화예술 자산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모금과 출자 문의는 (☏ 055-746-7411)로 하면 된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종민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