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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74% 지역에 풀렸다

한 달간 1302억 지역상권서 소비

41% 동네마트·편의점 등서 사용

기사입력 : 2020-05-27 21:09:30

지난 4월 23일부터 지급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74%가 도내 지역상권에서 사용돼 지역 경기를 되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 달간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64만8000여가구 중 89%인 57만7000가구가 총 1769억원을 수령했다.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중 74%인 1302억원이 소비됐고 주요 소비처는 동네마트나 편의점, 음식점, 식재료 판매점 등이다.

24일 오후 창원의 한 편의점 입구에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처 알림 문구가 부착되어 있다./성승건 기자/
24일 오후 창원의 한 편의점 입구에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처 알림 문구가 부착되어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수단인 ‘경남사랑카드’를 발급한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경남도에 제공한 카드 사용 관련 자료에 따르면 1302억원 중 542억원(41.7%)는 동네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 점포에서 사용됐다.

246억원(18.9%)은 한식, 중식 등 일반 휴게음식점에서, 99억원(7.6%)은 정육점과 농수산물 등 식료품 구입에 쓰였다. 이 외에도 지역 내 이·미용실, 약국, 학원, 주유소 등이 주요 사용처로 분석됐다.


특히 동네마트나 음식점 등은 코로나19로 매출감소 피해를 입은 대표적 업종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소비진작을 통한 경기회복이라는 제도 취지에 부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이 같은 소비진작 효과는 앞서 경남도가 발표한 경남지역 소상공인 카드매출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 카드매출은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 셋째 주(20~26일)부터 전년 동기 대비 90% 수준을 회복했고 5월 둘째 주(11~17일)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6%를 기록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빠른 소비를 권장했는데 도민들께서 적극 동참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맞춤형, 피해계층별 대책을 계속해서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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