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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영웅’ 설기현-황선홍 30일 창원서 ‘사령탑 맞대결’

/프리뷰/ 경남FC, 대전시티즌과 격돌

제리치 등 외국인 선수 활약 기대

기사입력 : 2020-05-28 21:09:53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경남FC 설기현 감독과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프로축구 K2 사령탑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30일 오후 6시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2 5라운드에서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를 치른다.

설 감독은 올 시즌 처음 프로 사령탑을 맡았지만 황 감독은 부산, 포항, FC서울, 중국 옌볜푸드 등을 두루 거친 대선배여서 설 감독이 황 감독에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설 감독은 1979년생, 황 감독은 1968년생으로 연배도 차이 난다.

설기현(왼쪽) 감독과 황선홍 감독.
설기현(왼쪽) 감독과 황선홍 감독.

두 감독의 목표는 1부리그 승강이다. 설 감독은 지난해 2부리그로 강등된 경남의 재승강을 목표로 올 초 부임했다. 황 감독은 올 시즌부터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초대 감독으로 구단의 막대한 지원 아래 우수 선수들을 영입하며 1부리그 승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반 성적은 대전이 앞선다. 경남이 1승2무2패(승점 4)로 리그 5위에 있는 반면 대전은 3승1무(승점 10)로 리그 1위에 있다.

대전은 4경기 동안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를 중심으로 8골을 터트리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경남은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6득점을 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수비에서 7실점하며 기대만큼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경남은 4경기 동안 설 감독의 전술이 간간이 빛을 발휘했지만 선수들이 아직까지 완전하게 몸으로 전술을 익히지 못하면서 잦은 실수로 실점을 하는 등 유기적인 전술 구사력이 떨어져 있다. 특히 지나치게 빌드업에 치중하다 번번이 패스 타이밍을 놓치거나 차단당해 역습을 당하는 등 어이없는 실수를 거듭하거나 빌드업에만 집착하며 볼을 돌리다 시간을 허비해 볼 점유율만 높을 뿐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노출하고 있다. 결국 경남은 집을 잘 지으려고 기초공사만 하다가 짓지 도 못하고 무너지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경남은 27일 수원FC전에 제리치와 안셀, 룩 등 외국인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고 체력을 비축, 이들의 활약 여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리그는 코로나19로 36경기에서 27경기로 축소하면서 초반 가능한 많은 승점확보가 필요하다. 경남은 대전과 경기에서 패할 경우 상위팀과 승점이 크게 벌어지게 돼 가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이겨야할 이유가 경남이 대전보다 더 많은 경기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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