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문 대통령 “두산중공업 지원 노력”

여야 원내대표 초청 오찬서 밝혀

“공수처 7월 출범도 차질 없어야”

기사입력 : 2020-05-28 21:09:58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두산중공업의 원전비중이 13%로 알고있는데,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주 원내대표가 ‘탈원전 관련 문제점’에 대해 묻자 “할 수 있는 말씀이다. 그러나 유럽의 다른 나라처럼 칼같은 탈원전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가운데)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가운데)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국회가 열리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시행을 위한 공수처장 인사청문회와 같은 것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밝혔다. 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공수처 후속법안을 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7월 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는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규칙, 인사청문회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청와대 회동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야당에서 추천하는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은 더불어민주당 법제정 과정에서 야당에게 비토권을 준 것이기 때문에 2명이 반대하면 (공수처장) 임명이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고, 그것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강조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국가채무비율이 40%를 넘으면 어렵다는 말을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하시면서 하신 적이 있고 3차 추경까지 하면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주고 오히려 더 큰 비용이 지출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그 점에 대한 우려를 많이 표출했다”고 전했다.

정치권의 논란이 뜨거운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는 이날 대화 테이블에는 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야나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날 오찬 회동은 문 대통령, 두 원내대표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오찬 후 청와대 경내 산책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당초 1시간 30여분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화가 길어지며 2시간 36분 만에 종료됐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만난 건 2018년 11월 5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권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