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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창원시청·김해시청 이번 주말 FA컵서 함께 웃을까

오는 6일 2라운드 나란히 출전

기사입력 : 2020-06-02 08:00:18

오는 6일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최강 축구팀을 가리는 FA컵 2라운드 16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경남에서는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와 K3의 창원시청, 김해시청 축구단 등 3개 팀이 경기를 치른다.

경남FC는 6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목포시청축구단과 경기를 벌인다. 목포시청은 현재 K3에서 1승1무1패로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경남FC는 한 단계 아래 리그인 K3팀과 맞대결이 기쁘지만은 않다. 이기면 당연하고 지면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상 경남이 한 수 위지만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빌 목포시청과 경기가 부담스럽다. 목포시청에는 경남FC에서 뛰었던 스트라이커 김영욱이 주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K3 3경기에 출전해 3득점으로 득점 순위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자신을 밀어낸 경남에 대해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각오를 다지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 프로팀의 자존심을 위해서도, 리그에서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도 세미프로팀인 목포시청과의 경기에서 승리가 필수다

창원시청은 6일 오후 8시 서울이랜드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2라운드를 벌인다.

K3인 창원시청은 한 단계 위 리그인 K2의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잃을 게 없다. 서울이랜드는 지난해 U-20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일궈낸 정정용 감독이 부임해 만년 하위권이던 팀을 조직력 강한 팀으로 변화시켜 K2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반면 창원시청은 프로에서 뛰었던 김슬기, 조석제, 송주한 등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쉽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김해시청은 6일 오후 7시 천안시축구단과 김해운동장에서 맞붙는다. K3팀끼리 맞대결이어서 불꽃이 튈 전망이다. 김해시청은 현재 K3에서 3전 전승으로 리그 1위, 천안시청은 1승2무로 7위에 올라 있다. 김해시청은 해결사 박희성을 주축으로 경기당 1.6골을 넣으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천안시청은 2020한일월드컵 영웅 김태영 감독이 부임하면서 공격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어 난타전이 예상된다.

역대 FA결과에서도 단판 승부는 그날 선수들의 컨디션 등에 따라 변수가 많아 전력이 약한 팀이 상위팀을 잡는 언더독(underdog)의 기적이 자주 연출돼 왔다. 6일 FA컵의 결과는 종료 휘슬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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