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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주택거래량 ‘뚝’… 전년 대비 34.2% 감소

국토부, 4월 주택거래현황 발표

코로나 여파로 하락세 본격화

기사입력 : 2020-06-02 08:01:00

외부 투자자 유입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경남 주택거래량이 코로나19 여파로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경남의 주택거래량은 5185건으로 전년 동월(7883건) 대비 34.2% 감소했다. 이 중 증여, 소유권이전 등을 제외한 매매 건수만 보면 3551건으로 전년(3602건)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전국 도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4.9% 상승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최근 4개월 사이 주택거래량 감소폭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월 경남 주택거래량은 1만113건으로 최근 1년 사이 정점을 찍었다가 2월 8582건, 3월 6732건 등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4월 거래량은 1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4개월 도내 지역별로 비교해 보면 거제시의 주택거래량은 지난 1월 1699건에서 4월 355건으로 79.1% 감소해 도내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거제시 다음으로는 양산시 -68.4%(1970→623건), 마산합포구 -55.9%(413→ 182건), 창원 의창구 -53.7%(1428→686건), 창원 성산구 -51.7%(578→279건) 순으로 나타났다.

4월 전월세 거래량은 6712건으로 나타나며 전년 동월(6604건) 대비 1.6%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 3월(7983건)과 비교하면 15.9% 감소했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 원인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외부 투자자 유출과 코로나19의 여파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는 매도자, 매수자 간 대면 거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을 매우 민감하게 받는다”며 “지난 연말과 연초에는 특히 창원지역에 낮아진 주택가격을 보고 수익을 노린 외부 투자자들이 유입되며 거래량이 반짝 회복되는 모양새였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집을 내놓은 집주인들도 대면을 자제하며 거래를 당분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최근 다시 확산을 보이며 불안이 더 가중되고 있어 향후 상당기간 부동산 시장 침체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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