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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제조업 생산 19개월 새 ‘최저’

동남통계청 4월 산업활동동향

84.1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

기사입력 : 2020-06-02 14:16:51

경남 제조업 생산이 코로나19 여파로 19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2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밝힌 ‘4월 경상남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경남의 제조업 생산지수는 84.1로 전년 동기 대비 1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2018년 9월(-13.9%) 이후 19개월 사이 가장 큰 하락폭이다. 또 생산은 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2월 11.1%, 3월 2.3%)했지만 감소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미국, 유럽 등의 코로나19 확산과 경제봉쇄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제조업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고무 및 플라스틱이 -25.8%, 기계장비 -20.5%, 자동차 -20.1% 순으로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뿐만 아니라 출하량도 줄었다. 제조업을 포함해 전체 광공업 출하는 기계장비(-17.2%), 자동차(-23.1%) 등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다. 반면 재고는 자동차(36.5%), 1차금속(9.0%) 등에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했다.

소비 시장도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하락했고 이는 백화점 판매가 살아나지 못한 영향이다. 백화점 판매지수는 70.2로 전년 동월 대비 20.9%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백화점 판매지수가 58.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회복된 편이다. 백화점과 달리 대형마트 판매지수는 86.7로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가전제품(15.5%), 음식료품(12.7%), 기타상품(2.2%) 등은 증가했고, 신발·가방(-32.3%), 의복(-26.7%), 화장품(-17.7%), 오락·취미·경기용품(-10.4%) 순으로 감소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기회가 줄어듦에 따라 소비 패턴이 변화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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