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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연기 경남도민체전, 9월엔 열릴까

코로나 확산으로 개최 시기 못잡아

학교 정상화가 대회 개최 여부 관건

기사입력 : 2020-06-02 21:49:17

경남도체육회와 창원시가 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일부 스포츠 대회나 행사들이 서서히 재개하면서 2차례 연기된 제59회 경남도민체육대회의 개최 시점을 놓고 고민이 깊다.

경남도체육회와 개최도시인 창원시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당초 5월 1~4일 열릴 예정이던 도민체육대회를 연기했다. 이후 5월 29~6월 1일 개최키로 했던 대회도 연기하면서 모두 2차례 연기가 됐다.


그러나 2차례의 연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에도 여전히 지역별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면서 선뜻 개최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개최를 준비해온 창원시는 반드시 개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변수는 학교의 정상화다.

학교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대회 때 사용해야 할 학교체육관 등 일부 시설도 이용하지 못한다. 또 선수로 출전하는 고등부 선수들의 선발도 할 수가 없다. 현재 초·중·고교는 학년별 단계적으로 등교를 하고 있지만 지역별 감염 확산으로 일부 학교가 등교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격주 등교를 하는 등 좀처럼 안정화되지 않고 있어 학교 정상화가 개최 시점 결정의 기준이 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 4월 30일 열릴 예정이던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지난 5월 30일 열릴 예정이던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등 굵직한 전국대회도 잠정 연기됐고, 오는 10월 8일부터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오는 9~10월께 대회들이 한꺼번에 개최될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결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통상적으로 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준비과정이 필요해 60일 이전에 날짜를 확정하기 때문에 이달 말 개최시점을 확정하더라도 최소 두 달 뒤에나 개최가 가능하다.

신인철 창원시 체육지원과장은 “일단 학교가 정상화가 개최의 기준이다. 학교가 안정되지 않으면 개최가 어렵지만 언제든 개최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 9월 초쯤에는 개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민체육대회가 일정을 연기한 것은 올해가 두 번째로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4월에 실시할 예정이던 대회를 6월로 연기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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