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연기 경남도민체전, 9월엔 열릴까
코로나 확산으로 개최 시기 못잡아
학교 정상화가 대회 개최 여부 관건
경남도체육회와 창원시가 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일부 스포츠 대회나 행사들이 서서히 재개하면서 2차례 연기된 제59회 경남도민체육대회의 개최 시점을 놓고 고민이 깊다.
경남도체육회와 개최도시인 창원시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당초 5월 1~4일 열릴 예정이던 도민체육대회를 연기했다. 이후 5월 29~6월 1일 개최키로 했던 대회도 연기하면서 모두 2차례 연기가 됐다.
그러나 2차례의 연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에도 여전히 지역별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면서 선뜻 개최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개최를 준비해온 창원시는 반드시 개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변수는 학교의 정상화다.
학교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대회 때 사용해야 할 학교체육관 등 일부 시설도 이용하지 못한다. 또 선수로 출전하는 고등부 선수들의 선발도 할 수가 없다. 현재 초·중·고교는 학년별 단계적으로 등교를 하고 있지만 지역별 감염 확산으로 일부 학교가 등교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격주 등교를 하는 등 좀처럼 안정화되지 않고 있어 학교 정상화가 개최 시점 결정의 기준이 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 4월 30일 열릴 예정이던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지난 5월 30일 열릴 예정이던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등 굵직한 전국대회도 잠정 연기됐고, 오는 10월 8일부터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오는 9~10월께 대회들이 한꺼번에 개최될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결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통상적으로 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준비과정이 필요해 60일 이전에 날짜를 확정하기 때문에 이달 말 개최시점을 확정하더라도 최소 두 달 뒤에나 개최가 가능하다.
신인철 창원시 체육지원과장은 “일단 학교가 정상화가 개최의 기준이다. 학교가 안정되지 않으면 개최가 어렵지만 언제든 개최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 9월 초쯤에는 개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민체육대회가 일정을 연기한 것은 올해가 두 번째로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4월에 실시할 예정이던 대회를 6월로 연기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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