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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꽃이] 히말라야를 걷는 여자 등

기사입력 : 2020-06-03 07:58:32

△히말라야를 걷는 여자= 나를 찾아 떠난 네팔 히말라야 오지 트레킹 194일의 기록이다. 서른아홉에 17년간 다녔던 직장을 그만둔 작가는 하고 싶은 것을 찾아 2014년부터 매년 히말라야를 찾았다. 그렇게 지난 6년간 6000㎞가 넘는 길을 걸었다. 작가는 책에서 소소하지만 때로는 아찔하고 특별했던 순간들, 산을 걸으며 남몰래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 트레킹에서 얻은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까지 오지에서 만난 사람과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들려준다. 거칠부 저, 424쪽, 1만8000원, 더숲.


△검찰외전: 다시 검찰의 시간이 온다= 문재인 정권 전반기 검찰 취재현장의 기록이다. 사건과 수사의 내막, 검찰의 생리와 속성, 검찰과 청와대 권력의 작용과 반작용, 개혁의 이름을 빌린 반개혁 조치들의 속내를 들쳐보며 법조계의 장막 뒤 풍경을 그렸다. 저자는 임기 5년 중 3년을 넘긴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이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말한다. 3년 내내 검찰 개혁을 외쳤는데, 실패했다면 왜일까? 2017년 4월부터 2020년 〈한겨레〉 온파인판에 연재했던 ‘법조외전’ 85편 중 검찰 관련 31편을 새롭게 엮었다. 강희철 저, 392쪽, 1만5000원, 평사리.


△톨스토이역에 내리는 단 한 사람이 되어= 거창 출신의 시인은 상실을 앓고 있는 ‘나’가 존재하고 그 배경은 ‘슬픔’과 ‘눈물’로 얼룩진 결핍의 공간으로 그려낸다. 상실의 슬픔은 한 인간을 특정한 시간 위에 붙들어 둠으로써 존재감의 결여에 의한 세계의 축소를 경험케 한다. 고봉준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기억’과 ‘망각’ 사이를 넘나들며,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며, 잘려 나간 존재로 인해 환지통을 겪으며, 그렇게 절뚝거리며 삶과 시 사이에 놓인 상실의 길을 걷고 또 걷는다”고 평했다. 이운진 시, 128쪽, (주)천년의시작, 1만원.


△한국 현대시와 토포필리아= 그리스어로 장소 혹은 공간을 의미하는 topos와 사랑을 의미하는 philia의 합성어 ‘토포필리아’. 부산의 금정산과 경남의 남강유역권 시인들의 장소사랑과 작품 활동을 분석한 책이다. 1부에서 남강을 사랑한 작고 시인들의 작품에 대하여 언급했고, 3부에서는 2008년부터 발족한 진주를 학연으로 한 경향각지의 문인들의 단체인 〈남강문학학회〉 회원들의 시집들에 대한 글들을 역시 가나다순으로 배열했다. 양왕용 저, 32쪽, 도서출판 작가마을, 1만5000원.


△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 우리시대 선지식인이었던 법정스님(1932~2010)의 원적 10주기를 추념하는 책이다. 1960년대 초 출가한 법정스님이 경전번역 사업에 매진했을 무렵, 설화 형태로 엮은 13편의 글이다. 경전에 근거한 비유를 인용함으로써 불교의 가르침을 쉽고도 재미있게 표현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감동을 준다. 지난해 출간한 ‘낡은 옷을 벗어라’에 수록돼 있는 불교창작 설화 13편을 모아 소책자 형태로 전법(傳法)을 위한 보급형으로 제작했다. 법정스님 저, 96쪽, 불교신문사,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