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FA컵 앞둔 경남FC 설기현 감독
“우리 한계 도전하고 싶다”
오는 6일 목포시청과 2라운드
“승리해 선수들 자신감 높일 것”
“우리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도전하고 싶다.”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오는 6일 오후 7시 목포시청과의 2020 하나은행FA컵 2라운드를 앞두고 FA컵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설 감독은 “사실 FA컵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어서 리그에만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이번 주말에 FA컵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일단은 집중을 하겠지만 주중에 열린다면 생각을 해봐야한다”면서 “사실 FA컵에 대한 목표는 아직 안 정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다고 설 감독이 FA컵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설 감독은 “(FA컵이라고 전술이나 선수) 크게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면서 “대전과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팀 분위기가 올라갔을 텐데 그렇지 않아 FA컵(목포시청전)에서 승리해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경기력도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FA컵 목표가 우승이라고 써도 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설 감독은 “(웃음) 뭐라도 하나라도 우승하면 좋겠다. 그것보다 우리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 어디까지 인지”라며 자신의 전술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과 선수에 대한 믿음을 통해 리그와 FA컵에서도 더 높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경남FC FA컵 대진은 만만치 않다. 2라운드에서 목포시청을 누르면 전남드래곤즈-충주시민구단 승자와 3라운드, 여기서도 승리하면 전북현대와 4라운드에서 만난다.
설 감독은 2일 광운대와 가진 연습경기에 네게바, 룩, 안셀 등 외국인 선수를 뛰게 한 것에 대해서는 “FA컵을 의식한 것이 아니고 그동안 경기에 안 뛴 선수 위주로 내보냈다. 그동안 뛰지 못함으로써 떨어진 전술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고, 일부 선수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뛰게 한 것이다”며 이들에게 쏠린 복귀전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특히 이날 2골을 넣은 네게바에 대해서는 “아직 피지컬이 다 올라오지 못했다. 감각이 있어 대학팀을 상대로는 쉽게 골을 넣고 있다. 무리하게 출전하기 보다는 몸을 더 만들어 가도록 하고 있다. 빨리 복귀하면 좋겠는데 무리하게 출전했다가 부상당하면 안 되니까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당장 출전은 어렵다고 말했다.
설 감독은 K2에서 지도자로서 5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서는 “감독의 위치에서 그런 얘기하면 안 되는데 사실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경험을 하며 많이 배운다. 처음부터 잘하면 좋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틀이 잡혀가는 것 같다”면서 “결과에 비해 경기력이 안 받쳐주는 것보다는 결과가 안 따라와줘도 경기력이 일정하면 결국 안정이 되고 분위기를 타면 결과도 따라오게 된다”고 언제나 처럼 솔직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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