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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10년 새 혼인 5881건 줄고 초혼 연령 높아져

혼인건수 대폭 줄고 결혼 연령 높아졌다

지난 10년 통계… 청년 취업난 원인

기사입력 : 2020-06-03 20:59:08

지난 10년간 경남의 혼인 건수는 대폭 줄고 초혼 연령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주된 원인이다.

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년간(2009~2019년) 경부울 혼인 어떻게 변했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경남의 혼인 건수는 5881건 줄어(1만9494→1만3613건, -30.2%) 부산(-26.0%), 울산(-25.1%)과 비교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2019년 4.1건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9건 감소하며 경부울 지역에서 경남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또 초혼 연령이 높아지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연령 남자인구 1000 명당 혼인 건수인 연령별 혼인율은 2009년 25~29세 남성의 경우 54.8건이었으나 2019년 28.6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25~29세 여성도 같은 기간 77.8건에서 52.5건으로 줄었다. 반면 35~39세 남성의 혼인율은 같은 기간 0.9건 증가(18.1→19.0건)했다. 여성은 3.8건 증가(9.1→12.9건)해 더 큰 상승률을 보였다.

심상완 창원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경제적으로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높아지는 것이 혼인 감소와 초혼 연령 상승에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출생률 저하로도 이어져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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