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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폭염특보'… 창녕 33도

더위 시작… 올여름 예년보다 더워

벌써 온열질환자 발생, 열흘 새 2명

기사입력 : 2020-06-03 20:59:06

경남에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표되는 등 본격 무더위가 시작됐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욱 더울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해마다 폭염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당부된다.

기상청은 “4일과 5일 낮 기온이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2~6도 높게 예상되고, 창녕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돼 4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창녕지역 최고체감온도를 4일 33도, 5일 34도로 내다봤다.


폭염./경남신문 DB/

이번 폭염특보는 기온 기준으로 적용했던 것을 체감온도 기준으로 바뀐 뒤 처음 발령된 것으로,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경우 폭염주의보,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어질 경우 폭염경보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9월까지 경남지역 여름철 기온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도와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도내에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 사이 벌써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

경남의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204명이 발생해 이 중 1명이 숨졌다. 이는 전국적으로 경기도(342명) 다음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이다. 2018년 온열질환자는 436명으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때는 경기, 서울 다음으로 환자가 많았다. 경남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온열질환자가 주로 야외작업이나 논·밭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열질환 예방은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논·밭작업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변 관심이 필요하다.

창원소방본부는 오는 9월까지 폭염대비 소방활동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또 경남소방본부는 지난달 20일부터 9월까지 119 폭염구급대 조기 가동에 들어갔다. 119구급차와 펌퓰런스에 폭염대응 장비가 비치된다. 도민들은 119신고를 통해 온열질환자에 대한 의료 지도와 상담, 무더위쉼터 등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재경·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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