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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반쪽 개원…의장·여당 몫 부의장만 선거

전반기 의장에 민주 6선 박병석 선출

부의장 김상희…헌정사 최초 여성 부의장

기사입력 : 2020-06-05 13:09:11

21대 국회가 법정시한인 5일 본회의를 열었으나 미래통합당의 의장단 선출 표결 불참으로 반쪽 개원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6선의 더불어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을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했다. 박 의원은 통합당이 퇴장한 가운데 총 투표 수 193표 중 191표를 얻었다. 민주당 몫 국회 부의장에는 김상희 의원이 총 투표 188표 중 185표를 얻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의장단에 선출된 첫 여성 의원이 됐다.

박병석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첫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첫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개원국회에서 법정시한 내 국회의장이 선출된 것은 16대 국회 이만섭 전 의장과 17대 국회 김원기 전 의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회법은 임기 시작 후 7일째 되는 날에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토록 하고 있다.

통합당 몫의 부의장은 정진석 의원으로 내정됐지만 이날 통합당이 의장단 표결에 불참하면서 정식 선출이 미뤄졌다.

통합당이 이날 의장단 선거에 불참한 것은 민주당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반대토론에 나서 "여야 합의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열 수 없는 상황이고, 오늘 회의는 적법하지 않다"며 "이 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지, 오늘 본회의를 인정해서 참석한 게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의 반대토론 후 통합당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나갔다.

여야는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회법은 첫 본회의 날로부터 3일 이내에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상임위 구성 법정시한은 오는 8일이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상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상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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