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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유공자 삼형제 국립산청호국원에 안장

기사입력 : 2020-06-06 18:06:55
6·25 참전유공자 삼형제 국립산청호국원에 안장식를 개최하고 있다(제공=국립산청호국원)
6·25 참전유공자 삼형제 국립산청호국원에 안장식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국립산청호국원)

6·25 전쟁에 참전한 유공자 삼형제가 국립산청호국원에 안장됐다.

 국립산청호국원(원장 손순욱)은 현충일인 6일 오후 4시 산청군 단성면 국립산청호국원 현충관에서 고(故) 황운찬·운선·운식씨의 안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장식은 코로나-19 관련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삼형제의 100여명의 유가족과 권율정 부산보훈지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6·25 참전유공자 삼형제 국립산청호국원 야외 봉안당으로 가고 있다
6·25 참전유공자 삼형제 국립산청호국원 야외 봉안당으로 가고 있다.

 보훈처 관할 국립묘지에 삼형제가 함께 안장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안장된 3형제는 아버지 황하익 씨와 어머니 최봉이 씨 사이에서 태어난 5남 2녀 중 둘째(황운찬), 셋째(황운선), 다섯째(황운식) 자녀로 생전에 형제간 우애가 각별했다고 전해진다.

 3형제는 6·25전쟁 기간에 각각 근로동원자와 경찰로 참전한 참전 유공자들이다.

 특히 3남인 고 황운선 경사는 경남경찰국 하동경찰서와 제5전투경찰대대에 복무하며 6·25 참전의 공을 세워 6·25종군기장을 받았다.

6·25 참전유공자 삼형제 국립산청호국원 야외봉안당에 안치하고 있다(제공=국립산청호국원)
6·25 참전유공자 삼형제 국립산청호국원 야외봉안당에 안치하고 있다.(제공=국립산청호국원)

2남인 황운찬씨는 근로동원자로 참전했으며 5남인 황운식씨도 경찰로 참전했다.

 이들은 그동안 사천시 서포면 가족묘에 묻혀있다가 이날 국립묘지에 나란히 안장됐다.

 황운찬의 자녀인 유가족 황은수씨는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국립묘지인 산청호국원으로 함께 안장하는 것이 집안의 영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해 유가족들이 모여 삼형제를 국립묘지에 이장을 논의했다"며 "특히 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고 판단돼 이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합동안장식을 거행한 손순욱 원장은 "호국정신의 귀감이 되는 삼형제 용사를 호국원에 함께 모시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삼형제를 비롯해 6·25참전 용사들의 스토리텔링을 적극 발굴하여 국민에게 쉽고 친근하게 애국심을 전달하는 현충선양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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