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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정상화, 경남도 역할 다하겠다”

김 지사, 민관협의회 회의서 강조

경제부지사 주축 정상화 적극 지원

별도 분과위 꾸려 실무·대책 논의

기사입력 : 2020-06-07 21:12:19

경남도가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총파업 중인 STX조선해양 정상화 지원에 나선다.

5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제2차 민관협의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STX조선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민관협의회에는 위원장인 김경수 도지사와 도내 조선산업 밀집 지역인 창원·거제·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STX조선해양·성동조선 등 중대형 조선소 대표, 시민단체, 노동계, 학계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5일 도청 신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STX조선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5일 도청 신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STX조선 경영정상화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도와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민관협의회는 산하 실행위원회에 ‘STX조선 분과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대책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협의회는 또 무급휴직 종료 방안과 정상화 촉구를 위한 민관협의회 명의의 건의문 채택을 논의키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실행위원회 안에 있는 성동조선분과위원회를 개편해 STX조선 정상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분과위원회가 실무적인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고 경제부지사 중심으로 이를 챙기는 형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사측은 조속한 수주가이드라인 확정과 신규 자금 지원을 통한 원활한 수주활동 지원을 경남도에 요청했다. 또 노동계는 고정비 추가 절감 등 STX 경영 정상화에 반하는 산업은행의 행동을 방지하는데 경남도가 실질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대화의 창구가 열려 있으므로 이를 통해 중형조선소 정상화 계획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중형조선소 정상화 계획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경남도가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관협의회에서는 지난달 20일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한 LNG 기자재 클러스터 조성 경남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 추진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이 제안한 이 사업은 STX조선 가용부지를 활용해 클러스터를 우선 조성하고, 2단계로 진해국가산단 미개발 공구 등을 개발해 소형 선박 클러스터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총투자 규모는 1700억원, 직접 고용인원은 600여명으로 예상된다.

협의회에서는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가 ‘코로나19 이후 조선산업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고, 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이 ‘주요 장비 국산화를 유도, 지역 소재 기술인력과 시설·장비를 보유한 업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의 도내 조선소·기자재업체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김경수 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코로나19까지 더해져 경제적인 어려움, 특히 고용의 어려움이 전해지는 상황이다”며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도 차원의 대책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원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STX조선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창원시의회는 5일 열린 제9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두산중공업·STX조선 노동자 고용보장 대책 촉구 건의안’을 원안가결했다.

건의안에는 창원경제 발전의 주역인 지역 노동자들이 고용보장으로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사측과 정부가 다방면으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건의안은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기재부장관, 산자부장관, 노동부장관, 산업은행장, 수출입은행장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도영진·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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