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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우리!] 김해 화진유통 유임종 회장

“나눔은 나 스스로를 따뜻하게 채워가는 일”

폐교 위기 모교 지원하며 아이들 후원 시작

기사입력 : 2020-06-10 07:57:04

경남신문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와 공동으로 나눔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전개 중인 ‘함께, 우리!’ 캠페인. 이번에는 김해 의류유통사업 업체 화진유통 유임종 회장을 만났다. 화진유통은 1989년 설립돼 여성복 캐주얼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 회장은 화진유통 설립 전부터 지역사회, 특히 아동을 위해 나눔활동을 이어왔다. 유 대표는 나눔에 대해 “나 스스로를 따뜻하게 채워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임종 화진유통 회장이 지난 2일 김해시 지내동 사옥에서 나눔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한얼 기자/
유임종 화진유통 회장이 지난 2일 김해시 지내동 사옥에서 나눔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한얼 기자/

△ 화진유통을 소개한다면.

1989년 창업했으며, 주요 사업은 의류유통사업으로 여성복 캐주얼 브랜드인 ‘BLOOMSBURY’, ‘BONNYFAY’, ‘GIVY’, ‘KEITH’를 32년간 경영하고 있다. 화진유통은 개인의 자유와 개성을 중요시하며 사회문화와 소비를 주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영포티와 신중년층의 삶의 질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다.

△나눔활동 어떻게 하게 됐나?

우리의 미래인 아동, 청소년들 중 특히, 빈곤, 저소득가정의 아동, 청소년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나 스스로를 따뜻하게 채워가는 일’이라 여겨온 나눔을 실천하고자 했고, 내 나눔이 조금이나마 사회에, 아동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창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기부활동에 적극 참여해왔고, 이후에도 불우아동돕기 및 의류기부 등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내 후원이 우리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일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화진유통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들이 지난 2일 장학금 지원 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한얼 기자/
화진유통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들이 지난 2일 장학금 지원 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한얼 기자/

△초록우산과 나눔을 같이하게 된 계기는?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가 지금은 폐교됐지만, 원래 농촌지역에 있었던 데다 공업단지로 바뀌면서 인원이 계속 줄어들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학교에 대한 향수와 애착이 많아져 학교가 안 없어지고 계속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원어민 교사를 자비로 초빙해 교육을 계속시켜 주면 아이들이 계속 올 것 같아 학교를 지원하게 됐다. 그렇게 후원을 시작하고 아이들을 만나보니 모두 사연이 있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알게 됐다. 초록우산과는 지난 2004년 처음 인연을 맺고 지역의 빈곤아동 6명과 결연후원을 맺었다. 이후 매년 후원이 조금씩 늘어나 현재는 매월 15명의 아동에게 각각 20~30만원씩 총 4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초록우산을 통해 김해지역 아동들을 위해 5억여원의 후원금품을 지원했다. 아동들이 꿈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장학금으로 한 번 인연을 맺은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여명의 아이들이 성장하여 사회로 나아갔다.

지난 2018년 취약계층 패딩 1000벌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유임종(오른쪽) 회장./초록우산어린이재단/
지난 2018년 취약계층 패딩 1000벌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유임종(오른쪽) 회장./초록우산어린이재단/

△향후 나눔활동 계획은?

지역인재 장학금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의류지원 등 다양한 아동지원사업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김해지역 취약계층 가정에 패딩 1000벌(생산가 1억원 상당)을 지원하여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했으며, 초록우산의 1억원 이상 고액 후원자클럽인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향후에도 초록우산을 통해 지역인재 장학금 지원사업을 계속해 아동들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눔활동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개인의 인생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원을 받는 아이들 인생에 아스팔트 길을 깔아줄 수는 없어도 자갈돌 몇 개는 치워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요즘 예상치 못한 질병이 발생하고 경제가 어렵게 흘러가는 등 시기가 어수선하다. 세상을 바꿀 힘은 없지만 작은 규모의 후원이나마 꾸준히 이어가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고, 나아가 나눔을 통해 따뜻한 감정을 찾고 위안을 계속 얻고 싶다. 앞으로도 힘 닿는 대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면서 마음의 풍요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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