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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 바코드의 진화 QR코드

찍으면 끝~ 인증은 간편, 결제는 신속

기사입력 : 2020-06-16 21:32:26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스탠딩공연장 등에 대해 QR코드 스캔으로 가능한 전자출입명부(KI-Pass) 시스템이 도입됐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PC방과 학원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전자출입명부의 기본 QR(Quick Response)코드= 전자출입명부는 코로나19 확산의 방지 및 방역 조치를 위해 그동안 수기로 작성하던 업소 등 출입자 명부를 보건복지부에서 개발·배포한 시스템을 말한다. 시스템의 기반이 바로 QR코드다.

스마트폰에서 일회용으로 만들어진 QR코드는 15초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QR코드에는 이름, 휴대전화 번호, 생성한 QR코드, QR코드 생성한 시각, QR코드를 생성한 이용자 식별 정보가 포함돼 있다.

전자출입명부를 만든 것은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게 역학조사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 목적이고, 무엇보다 수기 장부의 문제점이었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출입용 QR코드 만들기= 스마트폰에서 네이버 앱·홈페이지에 접속해 오른쪽 상단에 프로필 사진을 누른다. 오른쪽 상단에 ‘QR 체크인’ 메뉴를 선택한다. 개인정보제공 동의 후 휴대전화 번호로 본인 인증을 하고 나면 QR코드가 생긴다. 인증은 최초 한 번을 하고 나면 한 달에 한 번씩 재인증을 해야 한다.

6월 말부터는 이동통신 3사 PASS 앱을 통해서도 QR코드 발급이 가능할 예정이다.

△QR코드는?= 덴소 웨이브(일본 도요타 자회사)에서 도요타 차 전용 열쇠와 부품을 구별하기 위해 1994년 개발했다. 기존 바코드는 세로 선을 이용해 1차원으로 숫자나 문자 정보가 저장 가능한데, QR코드는 가로+세로 2차원 면의 형태를 가져서 더 많은 정보를 표시 할 수 있다. 또 스캐너를 통한 인식 속도가 10배쯤 빨라 ‘빠른 응답(Quick Response)’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덴소 웨이브는 QR코드에 대한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2000년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으로 인정됐다. 이후 스마트폰 보급으로 사용 지역뿐 아니라 용도 또한 크게 늘어났다. 부품관리용으로 개발된 QR코드였지만 지금은 광고·명함·간편결제·신분증으로까지 사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QR코드 특징= QR코드는 버전 1부터 버전 40까지 다양한 버전을 지원하고 버전마다 최대로 포함할 수 있는 정보와 크기가 다르다. 숫자 최대 7089자, 영문자 최대 4296자, 한글·한자 1817자를 담을 수 있다.

또한 오염과 손상에 강하다. 오차 정정률을 4단계로 설정할 수 있으며 30%까지 손실됐을 경우에도 인식이 가능하다.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인식할 수 있다.

△광고 배너로= QR코드는 마케팅에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검은색이 아닌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이 가능해 다채롭게 예쁘게 꾸민 QR코드들도 많다.

QR코드에 URL(Uniform Resource Locator: 인터넷 페이지 주소) 정보를 담아 이정표 역할도 하고 있다. 광고영상이나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을 도와주고 있다. 또한, 관광지에서도 QR코드 활용이 늘고 있다. QR코드를 인식시켜 주변 관광지를 추천하거나 숙박, 음식점, 놀이시설 등도 알려준다.

△QR코드 간편결제로 영역 확대=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가맹점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QR코드를 사용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지자체, 금융회사, 민간 간편결제 사업자가 협력해 도입한 QR코드 방식의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다.

16일 기준 경남에 7만6248개의 가맹점이 있으며 매일 늘어나고 있다. 38개 은행 앱과 간편결제 앱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제로페이를 이용하면 소득공제(30%) 혜택과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로페이와 모바일 지역상품권=경남사랑상품권을 비롯해 지자체별로 지역상품권이 발행되고 있다.

경남지역상품권 앱을 이용해 모바일지역상품권을 구매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하는 격이다. 때로는 추가로 5~10% 페이백 이벤트가 있을 때도 있다.

구매하러 은행을 가야 하는 종이상품권과 달리 스마트폰에서 은행 계좌와 연동해 바로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제로페이 QR vs 카카오페이 QR= 제로페이와 카카오페이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QR코드 스캔을 통한 결제방식과 은행계좌 기반의 간편결제,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둘은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가지고 있는 정보가 다르기 때문이다. 제로페이 QR코드에는 가맹점의 ID 정보가 들어 있지만 카카오페이 QR코드에는 가맹점 URL 정보가 들어 있다.

때문에 제로페이 QR코드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카카오페이는 사용할 수 없다.

△QR코드 보안= QR코드는 누구라도 자유롭게 제작,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위험 요소도 잠재해 있다. QR코드는 스캔해보면 QR코드를 만든 사이트를 경유해서 이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QR코드가 보인다고 무분별하게 스캔을 하게 될 경우 사용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악성 코드에 노출되거나 유해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QR코드를 위조해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큐싱(QR+피싱)이라는 범죄 수법도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식으로 미끼를 던져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8년 ‘QR코드 결제 표준’을 발표했다. 표준안에는 국제 표준에 따라 QR코드 최신 모델을 발급해 결제 편의성 개선, 위·변조 이용 방지를 위해 QR코드 내 자체 보안 기능을 갖추고, 스티커 등으로 인쇄되는 고정형 QR코드의 경우 보안을 위해 위·변조 방지 특수필름을 부착하게 한다. 변동형 QR은 보안성 기준을 충족한 앱을 통해서만 발급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QR코드를 스캔하기 전에 믿을 수 있는 기업의 QR코드인지 출처를 확인하고 스캔하는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박진욱 기자 jinux@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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