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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씨월드 ‘돌고래 서핑’ 동물학대 논란

누리꾼, 20만원 받는 체험행사 비판

청와대 국민청원에 폐지 요청 게시

기사입력 : 2020-06-21 21:00:35

거제의 돌고래 체험시설인 ‘거제씨월드’가 운영하는 ‘VIP 라이드’가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거제시 지세포에 위치한 거제씨월드가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VIP 라이드’는 20만원을 내고 교육시간을 포함해 약 70분 동안 벨루가(흰고래)를 직접 타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벨루가 등에 타거나 서핑하는 것처럼 서서 수영장을 돌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거제씨월드는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게 꿈이야 현실이야’, ‘돌고래와 호흡하며 물놀이 타임’과 같은 문구로 홍보하고 있다.

‘거제씨월드’가 운영하는 돌고래 등에 타는 체험 프로그램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거제씨월드’가 운영하는 돌고래 등에 타는 체험 프로그램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최근 이 프로그램이 SNS 채널과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거제씨월드의 SNS 채널에는 ‘동물학대를 자랑스럽게 올려놨다’, ‘아쿠아리움에 잡아 놓은 것을 넘어 사람을 태우게 하나’ 등 부정적 댓글이 수십 건 달린 상태다.

게다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페지요청 게시글까지 등장했다. 청원인은 ‘멸종위기 흰고래 벨루가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노는 행위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을 올렸다. 그는 “아이를 포함한 전 가족, 커다란 성인 남성까지 작은 돌고래를 타고 수영장을 도는 것은 명백한 학대 행위”라며 “해당 시설은 돈을 벌기 위해 돌고래를 쉬지도 못하게 야간 연장 체험을 시키는 등 혹사해서 문제가 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거제씨월드는 2015~2017년 2년 새 돌고래 6마리가 폐사한 사실이 드러나 ‘죽음의 수족관’이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이 시설은 2014년 4월에 개장했으며 2015년 2마리, 2016년 3마리, 2017년 1마리 등 총 6마리의 돌고래가 죽었다.

이 청원인은 “벨루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근접종이다”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지 못하는 돌고래 타고 놀기를 당장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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