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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통합창원시 10돌- 이민영(정치팀 기자)

기사입력 : 2020-06-30 20:22:16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합쳐져 탄생한 통합 창원시가 7월 1일부로 출범 10돌을 맞았다. 수도권의 대도시를 제외하면 인구 100만 이상의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이면서 경남의 인구와 경제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메가시티가 탄생한 것이다.

▼지난 2010년 7월 1일 마산과 창원, 진해를 통합한 창원시는 당시 장밋빛 기대를 안고 있었다. 통합으로 인해 다양한 자원과 역량을 가지게 되면서 지속 가능한 대도시로 발전할 토대가 마련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통합 원년인 2010년 12월 기준으로 통합 창원시 인구는 109만명에 달했고, 수도권 인근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지자체로 이름을 올렸다.

▼통합 창원시 출범으로 인구 109만, 무역수지 흑자 150억달러 등 반짝 통합효과가 발생했지만, 2012년 이후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경제산업 지표도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 저성장과 정체 등으로 도시성장이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통합의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없게 됐다. 또 행정구역상 경계는 허물었지만, 지역 간 균형발전 미흡, 지역이기주의 및 소외감, 행정 비효율 등 심리적 경계가 발생하면서 통합 창원시 시민으로 정체성 형성도 미흡했다. 그렇기에 시민들의 통합에 대한 실망감도 적잖았다.

▼100만 메가시티 탄생에 대한 기대감은 컸지만 주민투표 등 충분한 공론화 과정없이 통합이 이뤄져 막상 통합된 이후에는 지역간 갈등이 통합시 발전의 발목을 잡았고, 도시의 특성과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자치 제도로 인한 미흡한 행·재정 권한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인구와 지역내총생산 감소, 재정자립도 하락 등 지표상으로도 아쉬움이 크다. 오늘로 창원시는 통합 10주년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다시 마·창·진을 분리하자는 의견도 나와 논란이 됐다. 그러나 시는 창원비전 2030 ‘경계없는 하나의 도시’를 내세우며 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10년을 발판으로 새로운 10년을 기대해본다.

이민영(정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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