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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비밀방에 아동 성 착취물 유포 대학생 입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40여개 공유

신체 일부 찍은 성 착취물 제작 혐의도

기사입력 : 2020-07-02 13:22:05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청소년 성보호법 위반)로 수도권 거주 대학생 A(1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상공회의소'라는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김 마스터'란 닉네임을 사용하는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 회원 72명에게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40여개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10살 미만으로 추정되는 아동의 신체 일부를 찍은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이 성 착취물을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촬영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유포한 성 착취물 속 피해자의 신원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4월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공유하는 또 다른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인 '어린이 갤러리 시즌8'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성착취물이 공유됐다는 댓글을 확인한 뒤 추적해 검거했다. 실제로 A씨가 이 비밀대화방에 성 착취물을 공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아동 성 착취물을 공유해 회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것에 만족해 지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다만 A씨가 자신이 제작한 아동 성 착취물을 유포하지는 않아 구속영장 신청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해 '상공회의소' 대화방에 참여한 회원들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수백개를 공유한 것을 확인하고 주요 유포자 10여명과 이 비밀대화방 개설자를 추적하고 있다.


자료사진. /픽사베이/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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