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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도의회 ‘무소속 의장 체제’ 되나

‘제명’ 김하용 의장·장규석 부의장

“당적 사수” 중앙당에 재심 신청

기사입력 : 2020-07-02 21:23:50

후반기 경남도의회가 무소속 의장·제1부의장 체제로 운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의장과 제1부의장 후보로 등록했다는 이유로 도당서 제명 처분을 받은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해 향후 중앙당의 결정이 주목된다.

민주당 도당은 앞서 지난달 24일 두 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렸다. 두 사람이 후보등록을 한 다음 날 곧장 제명 처리가 된 것은 그만큼 사안이 엄중하고 잘못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당시 도당은 설명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도당 처분에 따라 김하용·장규석 의원은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를 근거로 김하용 후보가 당선되면 양당 협의가 깨진 것이며 이에 따라 부의장 선거부터 거부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회 신상훈 의원이 1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PC에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인쇄물을 붙이고 있다./김승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회 신상훈 의원이 1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PC에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인쇄물을 붙이고 있다./김승권 기자/

재심을 청구한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은 당적을 지키기 위해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지난 30일 중앙당윤리심판원에 재심 청구를 한 상태다. 소명을 위한 출석 요구나 자료 제출 등 중앙당의 요청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며 “끝까지 민주당 소속으로 남아 있도록 노력할거다.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소송까지 할 계획이며 관련 자문을 얻는 등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간의 사례 등을 봤을 때 제명이 될 확률이 높고, 또 만약에 두 의원의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져 제명이 되지 않는다면 이후 집단 대응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1일 돌연 본회의가 취소된 데 대해 본회의장과 의장실 등서 항의를 한 뒤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당 화합 방안, 제2부의장 선출·상임위원 배정 등을 논의했다. 이후에는 도당의 제명 처분에 두 의원이 재심청구를 한 것과 관련 의견을 나누고 중앙당에 도당의 제명 처분을 인용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뒤, 31명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중앙당이 두 의원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인다면 향후 어떻게 공동으로 대응할지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의회 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제명 처분이 결코 쉽지는 않으리라는 예측도 있다.

특히 경남도의 입장에서 본다면 경남도의회가 무소속 의장·부의장 체제로 가거나, 또 이로 인해 의회 내부 갈등이 계속돼 원활한 의사일정이 진행되지 못한다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김경수 지사의 도정 역시 후반기 2년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의 협력과 원활한 의사일정이 중요한 시점이다.

한편 경남도의회에서는 앞선 10대 후반기 박동식 의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탈당하며 무소속 의장으로 이름을 남긴 기록이 있다.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신상훈(오른쪽) 의원이 1일 오후 본회의장 자신의 PC에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손피켓을 붙이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신상훈(오른쪽) 의원이 1일 오후 본회의장 자신의 PC에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손피켓을 붙이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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