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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시 물금읍 분동돼야-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기사입력 : 2020-07-05 20:11:40
김석호 양산본부장·국장

인구 12만명의 각종 민원업무 등을 처리하는 양산시 물금읍 사무소는 종일 북새통이다. 각종 민원으로 찾아오는 주민이 많은 반면 비좁은 읍 사무소와 직원(공무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민원인은 대기시간이 길어져 짜증나고 공무원은 일손 부족으로 눈코 뜰 새가 없다. 읍사무소가 협소한 것은 차지하고라도 공무원 수가 절대 부족해 민원인이 만족하는 원활한 업무 처리가 어려운 지경이다. 인구 12만명에 공무원은 고작 51명으로 공무원 1인이 2352명의 주민을 담당해야 한다.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공무원은 물론 다수 주민들이 편리와 복지, 접근성 등을 내세우면 분동을 원하고 있는 반면 일부 주민들은 농어촌지역 혜택을 위해 분동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면적 19.61㎢인 양산시 물금읍에는 물금 증산 가촌 범어 등 4개의 법정 리·동에 지난달(6월)말 현재 11만 9162명이 살고 있다. 행정구역이 물금읍인 양산물금 신도시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아파트만 53개 단지 430개동 3만7494가구에 이르며 10만1000여명이 입주해 있다. 학교는 초등학교가 11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가 2개 있다. 이와 비례해 최근 3~4년 사이 각종 민원이 폭주했으나 읍사무소와 직원은 인구 5만 기준에 머물러 있다.

읍사무소에는 각종 인허가를 제외한 모든 대민업무를 처리한다. 전·입출, 등·초본 업무는 물론 세무·환경·수도·청소·농지업무도 읍에서 취급한다. 여기다 중요한 복지업무인 노인일자리·기초수급 등 어려운 계층의 대민업무도 맡는다. 주민수가 많은 만큼 복잡한 민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공무원들은 물금읍 사무소를 근무하기 힘든 곳 중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양산시도 이런 것들을 감안해 경험이 많은 노련한 공무원들은 보내기도 하지만 역부족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현장에 있는 읍 직원들은 주민 편의와 행정의 효율을 위해 분동이 절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분동을 원하는 주민들은 물금읍은 양산신도시 조성으로 이미 농촌이 아닌 아파트가 숲을 이루는 도시가 되었고 주민 수에 비례해 민원이 폭주하고 있어 분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다 주민자치센터 등의 공간 등 편의시설도 협소하거나 아예 없어 주민편의를 위해서도 분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분동될 경우 지방세와 건강보험료 경감, 환경개선부담금 계수 낮음, 대입 특별전형 혜택 등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분동을 바라지 않고 있다. 물금읍의 도시화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분동을 해야 한다는 데는 양산시와 상부 기관이 의견을 같이 하지만 여러 가지 절차와 공무원 정원 등의 문제로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양산시의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선거구도 등을 염두에 둔 정치권의 입김으로 분동의 검토가 늦어지고 있다고도 한다. 물금읍 분동에 대해 양산시와 중앙부처의 조속한 검토와 실행이 시급하다.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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