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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장 관광객 통제 규정 마련돼야”

초등생 사망 창원 용대미 유원지

현 규정 관광객 강제 통제 어려워

기사입력 : 2020-07-05 20:50:35

속보= “어린 생명이 목숨 잃어 가슴이 미어집니다. 안전요원의 물놀이 현장 효율적 통제 규정 마련됐으면….”

지난달 28일 초등생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용대미 물놀이 안전관리요원들은 내수면 물놀이 현장에 안전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3일 2면 ▲물놀이 통제 어기는 시민들 제재 규정 없어 )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진전면 월안마을 용대미 유원지 일대에는 십 수 명의 사람들이 분주하게 공사용 물품을 나르고 있었고, 하천가에는 굴착기 두 대가 하천 속으로 흙과 돌을 들이 붓는 등 수심이 깊거나 위험한 지형의 평탄화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창원시 마산합 포구청 관계자는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부표, 타포린 등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대여용 구명조끼를 비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용대미 유원지의 안전요원이 초소 천막에서 구청의 평탄작업 공사를 지켜보고 있다.
용대미 유원지의 안전요원이 초소 천막에서 구청의 평탄작업 공사를 지켜보고 있다.

공사현장을 지켜보던 한 안전관리요원은 “이번 사고가 있기 전에도 진전면이나 마산합포구에서 깊은 곳을 메우는 작업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등 하천 물이 불어나고 물살이 세지면 메워 놓은 흙이나 돌이 쓸려 내려가 다시 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것은 확실히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관건은 시민들이 통제를 얼마나 잘 따라주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안전관리요원들에 따르면 주말 경우 수백 대의 차량이 용대미로 몰려드는데 이 많은 사람들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고, 청소 등 다른 업무들까지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 내내 안전관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안전관리요원은 “관광객들은 놀러오면 수영 뿐만 아니라 고기도 구워 먹고 술도 마신다. 특히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가는 어른이나 어린 학생들의 경우 위험하기 때문에 통제를 하려고 하면 관광객들이 되레 욕설을 퍼부으며 항의한다. 이럴 때는 그냥 돌아가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행정안전부에서 내수면 물놀이 안전제도 강화를 검토 중이라고 들었는데 이런 불행한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안전요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관광객들을 통제할 수 있는 규정을 꼭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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