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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의대,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 심포지엄 및 유품 기증식

코로나로 온라인 형식 진행… 유튜브에서도 시청 가능

기사입력 : 2020-07-06 14:56:28

인제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최석진)은 지난 1일 의과대학 SERO 스튜디오에서 ‘이태석 기념 심포지엄’과 ‘고 이태석 신부 유품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태석기념심포지엄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2010)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인제의대 제3회 졸업생 고 이태석(1962-2010) 신부를 기념해 선종 이듬해인 2011년부터 매년 모교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1월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를 맞이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선종 10주기, 이태석 신부와 함께한 10년’이라는 주제로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 토마스 타반 아콧과 존 마옌 루벤, 그리고 오랜 기간 이 두 사람의 멘토가 되어 준 박진홍 신부를 발표자로 초청해 생전 이태석 신부에 대해 회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석진 인제대 의과대학장이 심포지엄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인제대/
최석진 인제대 의과대학장이 심포지엄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인제대/

다만 코로나19 유행의 지속으로 이번 심포지엄은 예년보다 개최일이 한 달여 연기된 7월 1일, 의과대학 9층에 개설된 ‘SERO 스튜디오’에서 개회와 최석진 의과대학장의 인사말, 그리고 각 발표자를 사전 인터뷰한 녹화 편집 동영상을 방송하는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 토마스 타반 아콧과 존 마옌 루벤은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으며, 각각 현재 인제대 부산백병원의 외과 전공의 1년차와 수련의로 근무 중이다. 이들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두 제자가 스승인 이태석 신부님께 보내는 편지를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김택중 교수가 대독하는 방식을 취했다.

심포지엄에 이어 열린 ‘고 이태석 신부 유품 기증식’에서는 오이화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 전 이사장과 최장승 경남대 산학협력단 환경측정분석센터 수석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던 이태석 신부의 유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오이화 전 이사장이 기증한 유품은 이태석 신부가 2008년 암 투병 시작 후 선종까지 신었던 구두 1켤레와 iPod MP3 플레이어 1점, 그리고 이태석 신부의 자필 서명이 담긴 수단어린이장학회 티셔츠 1벌 등 총 3종이다. 최장승 수석연구원이 기증한 유품은 2006년 10월 이태석 신부가 선교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손수건 1점이다.

유품 기증식 역시 코로나19 유행으로 오이화 전 이사장의 자택에서 김택중 교수 사회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와 오이화 전 이사장의 유품 설명을 동영상 방송하는 것으로 대치되었다. 최장승 수석연구원이 기증한 유품 설명 역시 동영상 방송으로 대치되었다.

사전 녹화 편집된 이상의 심포지엄과 유품 기증식 동영상은 지난 7월 2일 유튜브(YouTube)에 ‘토마스와 존이 이태석 신부님께 보내는 글’, ‘박진홍 신부가 기억하는 이태석 신부’, ‘오이화 선생님과 최장승 선생님의 이태석 신부 유품 기증과 이야기’라는 제목하에 각각 세 개의 동영상으로 나뉘어 업로드되었다. 일반인에게 공개된 동영상이므로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유튜브에 접속해 시청할 수 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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