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0년간 경남서 수도권으로 16만명 순유출

경남 떠나 수도권行… 지난해만 1만여명

2015년 이후 급증…5년새 15.5배↑

기사입력 : 2020-07-06 21:15:28

지난 20년간 경남에서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인구가 16만258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유출과 자연감소 인구 등을 고려하면 50년 후에는 경남 인구가 현재보다 100만명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6일 통계청의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에 따르면 경남에서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인구는 지난 20년간(2000~2019년) 16만2585명이었다. 순유출 인구는 전입에서 전출을 뺀 나머지 인구를 뜻하는 것으로 경남에서 수도권으로 인구 이동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매년 유출 인구가 더 많았다.

특히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인구는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2000년 한 해 경남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순유출인구는 1만5529명이었고 점차 감소를 거듭해 2015년에는 817명까지 줄어들었다. 2015년에는 전국 곳곳 혁신도시 구축이 완료되고 세종시로의 입주가 안정화됨에 따라 수도권 인구의 대규모 지방 이주가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다시 경남에서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2016년 5303명, 2017년 8564명, 2018년 1만1685명, 2019년 1만2629명으로 집계돼 5년 만에 순유출 인구는 15.5배 증가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인구의 대부분은 30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순이동 인구는 모두 8만2741명으로 이 중 20~29세 인구는 7만5593명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의 인구에서는 4012명 순유출됐다.

수도권으로의 이동 사유로는 직업, 교육, 주택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수도권으로 이동사유를 보면 직업이 6만4000명, 교육 2만1000명, 주택 1만2000명이었다. 반대로 자연환경(-1만1000명), 가족(-8000명) 등의 이유로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도권 인구의 증가로 인해 통계청은 2017년 기준 장래인구특별추계 결과를 통해 올해 수도권 인구는 2596만명으로 비수도권 인구(2582만명)를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 인구는 1970년 913만명에서 2020년 2596만명으로 지난 50년간 184.4%(1683만명) 증가했고 2032년(2650만 명)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경남 인구는 2020년(335만명) 이후 점차 내리막을 걷는 것으로 나왔다. 2030년 332만명, 2040년 320만명으로 점차 감소하다 50년 후인 2070년에는 222만명으로 현재보다 33.6%(-113만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통계 기준점의 100년 후인 2117년에는 117만명으로 지금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규홍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