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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창원 시내버스 이용객 줄어

전년 대비 3월 47.2%·4월 41.7% 감소

기사입력 : 2020-07-06 21:58:04

코로나19 확진자가 창원에 발생한 이후 창원 시내버스 이용객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정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창원에 코로나19 확산이 집중된 3월에는 전년대비 시내버스 수송인원이 47.2%나 감소했다. 다음 달인 4월에는 전년대비 4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중과 주말 1일 수송인원 감소율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요일 특성과는 무관하게 코로나19로 인한 창원시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의 감소가 나타났다.

이는 불특정 다수가 고밀도로 이동하는 특성 때문에 코로나19 발생 시 이용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시내버스 수송인원 감소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창원 시내버스 노선체계는 3.15대로~원이대로 구간을 중심으로 주요 간선노선이 집중돼 있다.

100·103·105·109·113번 등 5개 노선이 대표적으로, 이들 상위 5개 노선의 이용객 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앞서 언급한 창원시 전체 수송인원 감소율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노선의 특성과 이용객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운행거리가 짧을수록, 정류장 수가 적을수록, 운행횟수가 적을수록 이용객의 감소가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의 기초 생활교통수단인 시내버스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특성 때문에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고 이로 인해 교통수단으로서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방역과 예방활동 강화, 탄력운행(감차) 시행, 서비스 유지를 위한 버스업체 직·간접적 지원대책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내버스가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가 되지 않게 하려면 과감한 공급축소(감차)가 필연적이지만 시민의 이동권 또한 보장돼야 하기에 두가지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시정연구원은 △시내버스가 여객운송사업법상 지자체 사무로 명시돼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 △도시철도가 있는 대도시와는 달리 시내버스가 창원시민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라는 점 △S-BRT 시범도시 선정과 준공영제 추진 등 창원시 버스개혁이 시작됐다는 점 등을 감안, 창원시가 이번 코로나19 같은 유사사례 발생에 선도적 대응을 위해 전략과 추진과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바이러스 등 재난상황 발생시 이용수요에 기반한 실시간 시내버스 탄력운행 시스템의 도입 △BIS시스템에 버스혼잡도(좌석·승객 현황 등) 정보 제공으로 버스선택 기회 부여(밀접 접촉방지 유도효과) △주요 환승거점(정류장) 중심 정기방역·자동 손소독기 설치 등 방역활동 강화 △코로나19 등과 같은 대규모 수요감소 발생 시 시내버스의 안정적 서비스 공급 및 경영안정화 도모를 위한 버스준공영제 적극 추진 등을 제안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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