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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비거 테마공원사업 중단하라”

진주시민행동, 전면 재검토 촉구

시 “문헌에 언급된 비거 이야기로

기사입력 : 2020-07-07 21:16:21

진주시민행동은 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는 비거 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시가 조선의 비행기였던 비거에 대해 실존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비거 이야기는 존재하므로 이를 관광자원화하겠다고 한다”며 “시는 비거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촉석루 3월호에 비거를 역사적 사실로 보도한 것을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

올해 1월 진주시민홀서 열린 비거 관광자원화 활용 방안 공청회에서 전시된 비거 설계 디자인./경남신문DB/
올해 1월 진주시민홀서 열린 비거 관광자원화 활용 방안 공청회에서 전시된 비거 설계 디자인./경남신문DB/

이어 “춘향전, 흥부전, 홍길동전, 동의보감, 별주부전 등은 교과서에도 나올 뿐만 아니라 한글을 배우면서 읽게 되는 전 국민적인 콘텐츠로, 실제 존재하는 소설의 배경이기 때문에 한 번쯤 가 본다”면서도 “성주 탈출 스토리텔링으로 순국한 7만여 조상들을 욕보이는 관광콘텐츠화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주시 측은 이날 즉각 반박했다.

시측은 ‘비거 이야기’를 관광콘텐츠화해 진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며, 비거 이야기에 대해서는 여러 문헌에서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존재했는지도 모르는 것이 역사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비거 실체’에 대한 역사적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옛 문헌에 언급된 ‘비거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관광자원화하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경준의 여암유고,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권덕규의 조선어문경위 등 여러 역사서, 교양도서, 개인문집 등에 비거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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