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학교 옆 위험물 저장소 건립 허가 안돼”

양산 소토초 대책위, 도교육청 집회

“공해에다 위험 시설도 들어오면

기사입력 : 2020-07-08 21:47:01

양산 소토초등학교 주변에 위험물 저장소 건립 허가를 앞두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양산시 상북면 학부모,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위험물 저장소 반대 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양산 나들목 지척에 위치한 소토초 학생들은 각종 공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학교 인근에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 허가신청으로 폭발 위험의 불안감까지 떠안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8일 오전 경남교육청 앞에서 양산 소토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주변 위험물 저장소 건립 허가를 앞두고 학교 이전 등을 촉구했다.
8일 오전 경남교육청 앞에서 양산 소토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주변 위험물 저장소 건립 허가를 앞두고 학교 이전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교육청은 수년 전부터 이전 논의만 분분하며 적극적인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청이 아이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이 학교에 등교시킬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양산시에 위험물 저장소 신설 불허를 요구하는 한편 경남도교육청에 학교 이전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소토초등학교 주변으로 공단이 조성돼 있는데 최근 위험물 저장소의 건축물 변경신청이 진행되는 등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열악한 상황으로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다만 현재 교육부 정책 상 교육환경에 따른 학교 이전 사업은 교부금 지원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학교 이전 및 재원 확보를 위해 학교 주변으로 공장 설립을 인·허가한 양산시, 인근 기업체, 학교 용지 소유주인 LH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며 “소토초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토초등학교 이전 문제는 1997년 학교 주변에 산막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불거졌다.

지난 2018년 9월 양산시의회에서 소토초등학교 이전 건의안이 채택되는 등 주민 반발이 지속돼 왔다.

글·사진=김호철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호철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