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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상임위 배정 갈등… 경남도의회 또 ‘파행’

김하용 의장, 상임위 수정에 민주당 반발

오늘 제2부의장 선출·상임위 구성키로

기사입력 : 2020-07-09 20:03:08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던 경남도의회가 상임위원 배정 갈등으로 또다시 파행됐다.

9일 오후 2시 제2부의장 선출과 상임위원 배정, 운영위원회 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앞두고 김하용 의장이 조율한 상임위원 배정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해 본회의가 30분 가량 미뤄졌다. 이후 2차례에 걸쳐 다시 개회시간이 미뤄졌고, 결국 이날 예정된 임시회가 무산됐다.

9일 오후 경남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무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송오성(맨 왼쪽) 대표의원과 의원들이 대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준비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경남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무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송오성(맨 왼쪽) 대표의원과 의원들이 대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준비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하용 의장이 각당이 제출한 상임위원 배정을 당과 당사자와의 협의없이 수정했고, 이같은 내용을 본회의 직전에 전달하는 등 독단적으로 의회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상임위원회 의원 배정은 의원들이 소속된 정당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의장이 각 정당 대표와 협의해 조정하는 것이 관례인데, 김하용 신임의장이 정당에서 제출한 상임위원회 배정안을 무시하고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본회의 20분 전에 본인의 안을 각 정당 대표에게 통보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김하용 의장의 수정안에서 특히 반발을 산 것은 교육위원회 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하 의원은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상임위원 배정 변동이 있었다. 당도, 해당 의원들도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위의 경우 신청하는 의원도 많고 또 앞서 논란이 된 학생인권조례를 소관하는 상임위이기도 해서 배정을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상임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하용 의장은 상임위 구성 과정에서 일부 전반기 위원장과 기존 상임위원 등을 배제하는 등 과정을 거친 수정안이라고 설명했다.

9일 오후 2시 개회 예정이었던 경남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3차례 연기된 오후 5시에 개회 하기로 한 가운데 본회의장이 텅비어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2시 개회 예정이었던 경남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3차례 연기된 오후 5시에 개회 하기로 한 가운데 본회의장이 텅비어 있다./김승권 기자/

김 의장은 “교육위원회를 신청한 의원이 많아 의원 10명으로 구성했다. 민주당과 송순호 교육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을 배치한 안을 가져왔으나 교육위원회 특성상 가치중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민주당 5명, 통합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날 예정된 제2부의장 선출과 상임위 구성 모두 연기됐다. 도의회는 다음 날인 10일 오전 10시 다시 제2부의장 선출과 상임위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한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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