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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의 고장’ 합천, 그 넓고 깊은 매력

경남문인협회 ‘황강 여울목에 비친 가야산 그림자’

도내 문인 130여명 합천서 열린 세미나 연계 발간

기사입력 : 2020-07-10 08:09:25

경남문인협회는 ‘2020 찾아가는 경남문협 세미나’ 합천편 개최에 따라 합천의 역사나 풍경, 살아가는 작은 이야기들을 글로써 표현한 사화집 ‘황강 여울목에 비친 가야산 그림자’를 펴냈다.

사화집은 손국복, 정이경, 서일옥, 이우걸, 김복근, 권순희, 도희주, 이달균, 배대균, 황보정순 등 도내 130여명의 문인들이 내놓은 시, 시조, 동시, 동화, 수필, 소설로 구성돼 있다.

사화집은 해인사, 가야산 소리길, 월류산 남산제일봉, 농산정, 황매산 철쭉제, 마애여래불, 백암리 석등, 합천호, 백학산, 바람재, 황강, 홍류동, 영암사지, 백리벚꽃길, 청량사, 백련암, 황계폭포, 팔만대장경 등 지역 명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주제와 형식으로 쓴 글들을 엮었다.

경남문인협회 이달균 회장은 발간사에서 “마음 둘 곳 없이 허허로운 날이면 합천에 가자. 역사에 기대거나 풍광에 눈길 주거나 마음 비우고 안식에 들고 싶을 때도 이곳에 오면 만사형통이다. 취적산 대야성에서 지난 역사의 함성을 들을 수 있고, 청덕면 적포리쯤에서 낙동강에 안기는 황강을 볼 수도 있으며, 법보사찰 수도 도량인 해인사에서 적멸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숱한 전설과 인물들의 유적이 있어 발길 닿는 모든 곳이 혼과 얼을 내재한 고장이다”고 말한다.

그는 책 속 수필 ‘피안(彼岸)에 이르고 싶다면 합천으로 가자’ 에서도 이렇게 이야기한다. “합천은 그냥 하루쯤 둘러보고 올 수 있는 고장이 아니다. 그러기엔 너무 깊고 넓다.”

사화집을 읽다 보니 어느새 합천의 깊고 넓은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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