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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그리고 한 줄, 나의 삶을 바꾸다

이기영 시인 첫 디카시집 ‘인생’

시인의 삶 오롯이 담긴 53편 수록

기사입력 : 2020-07-10 08:09:49

2018년 제14회 김달진창원문학상을 수상했던 이기영 시인이 디카시집 ‘인생’을 펴냈다.

경남문학관 상주작가로 근무하고 있는 시인은 지난 2013년 시로 등단하고 그 시절 유행하던 DSLR 카메라를 사서 매일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녔다.

시인은 찍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 순간이 아니면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장면을 보고 이 세상이 얼마나 경이로운가 감탄하면서 그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문자시로 쓰고 있었는데 시로는 다 표현해 낼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 답답하기도 했다. 아무리 많은 문자를 가져다 붙여도 순간의 생생한 느낌을 도저히 표현해낼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그때 시인은 디카시를 알게 됐다. 2014년이었다.

사진 한 장과 몇 줄의 시적인 문장으로 완벽하게 그 느낌과 전달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됐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디카시의 소재가 됐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일상들이 모두 예술이 됐다. 이것이 시인의 삶의 방향이 바뀌는 시점이기도 했다.

시인은 첫 디카시집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디카시 대표작 ‘인생’을 표제작으로 삼았다. 수록된 53편의 디카시는 사계절과 함께 시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표현돼 한 사람의 인생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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