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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5개지역 레미콘노조 사측과 운송료 인상 극적 타결

13일 총파업 취소하고 레미콘 운송 정상 재개

기사입력 : 2020-07-12 10:46:08

경남 레미콘 노동자들과 사측이 총파업을 앞두고 레미콘 운송료 인상을 극적 타결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경남레미콘 창원협의회와 임단협 실무교섭을 진행해 잠정 합의함에 따라 13일로 예고됐던 총파업 출정식을 취소하고 레미콘 운송을 정상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경남 5개 지역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은 1회당 레미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22일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사측 대표단은 건설 경기 침체와 제조단가 저하 등을 들어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은 8차에 걸친 교섭에서 서로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진전이 더뎠다. 노조는 지난 10일에 오는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에 돌입할 뜻을 밝혔다. 창원과 마산, 의령, 창녕, 함안 등 5개 지역 18곳 레미콘 제조사의 레미콘 운송 노동자 28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노조는 애초 운송료를 기존 평균 4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5000원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4000원 인상을 수정안으로 제시했으며, 사측은 운송료를 2년간 5000원 또는 1년간 3000원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1년간 350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사가 인상폭을 둘러싸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다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상 타결을 봤다. 다만 운송료 최종 인상폭 등 잠정합의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노사는 1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강당에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경남건설기계지부건설노조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지난 6월 22일 오후 경남도청앞 중앙대로에서 레미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건설기계지부건설노조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이 지난 6월 22일 오후 경남도청앞 중앙대로에서 레미콘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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