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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시장, 13일 고향 창녕에 잠든다

오전에 서울시청서 영결식 후 화장

창녕 박원순 팬클럽도 분향소 운영

기사입력 : 2020-07-12 22:20:41

지난 10일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고향인 창녕군 장마면에 안치된다. ★관련기사 4면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이 치러진다. 이어 서울시청에서 오전 8시30분 영결식을 치른 뒤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진행된다. 고인은 자필 유언장에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했다.

1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묵념하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묵념하고 있다./연합뉴스/

장례는 애초 공지대로 5일장으로 치러졌다. 장례위원회는 박 시장 시신이 사망 하루 뒤 밤늦게 발견돼 장례일이 하루가 지나갔고, 해외 체류 중 가족 귀국에 시간이 걸려 입관시기를 감안해 장례기간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 장례는 처음으로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장례 비용 일체는 서울시에서 부담한다. 행전안전부의 정부의전편람에 따르면 공식적인 장례로 국가장과 기관장을 분류한다. 국가장은 전·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 등이 대상이다. 기관장은 기관의 장이 재직 중 사망하거나, 기관업무 발전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공무원이 사망했을 때 거행된다. 서울시는 서울시장은 장관급 공무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관장으로 결정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2일 기준 5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후 “서울시장으로 계시는 동안 고향인 경남을 위해 그리고 서울시장임에도 국가균형발전 위해 여러 가지 애 많이 써주셨다”고 회고했다.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 여부 떠나 그분(피해를 입었다며 고소한 여성)의 이야기는 중요하고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똑같은 이유로 박 시장께서 평생 바쳐서 이뤄왔던 시민운동, 인권운동 그리고 지방정부의 혁신, 지방분권의 확대, 공유경제와 환경도시 같은 새 아젠다 등 박 시장 업적 또한 충분히 존중받고 추모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자정쯤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향인 창녕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창녕박원순팬클럽은 11일 오전 11시부터 12일 자정까지 창녕군 창녕읍에 있는 팬클럽 사무실에 분향소를 운영했다.

이상권·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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