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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자 코로나 잇단 확진에 경남 지자체 긴장

3일간 도내 4명 추가… 마산의료원서 치료

모두 무증상 지역 보건소 검사서 양성 판정

기사입력 : 2020-07-12 22:20:40

최근 경남지역에서 해외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남도 등 지자체가 긴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0~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명(경남 144~147번 환자) 추가 발생해 마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144번 환자는 김해에 거주지를 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이다. 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 해외입국자 전용열차로 부산역에 와서 이송차량을 타고 김해 자택으로 이동했으며 8일 김해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9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동 시 이용한 차량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다.

11일 확진 결과를 받은 경남 145번 환자는 창녕군에 거주지를 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이다.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공항에서 창녕 거주지까지 지인의 차량으로 이동, 9일 오후 창녕군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11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동 때 탔던 차량운전자와 거주지를 안내한 2명의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

의료진이 검채 채취를 위해 마산의료원 음압병동 주차장에 설치된 야외 임시 검체 채취장으로 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의료진이 검채 채취를 위해 마산의료원 음압병동 주차장에 설치된 야외 임시 검체 채취장으로 가고 있다./김승권 기자/

12일 확진된 경남 146번 환자는 함안에 사는 50대 남성이며 업무차 지난 5월부터 멕시코에 머무르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천공항에서 해외입국자 전용열차로 마산역에 도착했고 구급차로 함안군 보건소로 가 검사를 받은 후 자택으로 이동했으며 12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7번 환자는 양산에 자택이 있는 40대 우즈베키스탄인으로, 2월부터 우즈베키스탄에 체류하다 11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해외입국자 전용열차로 울산역에 도착해 직장 관계자 차량으로 양산시보건소로 이동, 검사를 받고 자택에 머무르다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도는 146, 147번 환자의 접촉자, 알려진 동선 외 추가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144~147번 환자 모두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 과정에서는 별다른 검사를 받지 않았다.

지난 6월 14일부터 7월 12일까지 발생한 경남 127~147번 환자 등 21명 모두 해외입국자로 16명은 외국인, 5명은 한국인이다.

12일 오후 5시 현재 경남지역 총확진자는 144명이고 이중 130명이 완치 퇴원했다. 경남도가 관리 중인 확진 환자 14명과 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진 받은 도내 거주자 5명 등 총 19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마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교회에서 정규예배 외 모임과 행사, 단체식사 등이 금지되고 상시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됐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해외 입국자와 접촉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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