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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사무직 노조’ 설립

연말 휴업 종료 후 구조조정 대비

가입 대상 4000여명… 노동계 관심

기사입력 : 2020-07-12 23:02:11

두산중공업 사무직 노동자들이 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서 노조를 설립해 도내 노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두산중공업 사무직지회가 설립됐다고 12일 밝혔다. 사무직지회는 이희열 조합원을 초대 지회장으로 선출하고 임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사무직지회의 노조 가입 대상자는 과장·차장·부장급 등 4000여명이다. 노조는 앞으로 가입 대상자들에게 노조 가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전경./경남신문 DB/
두산중공업 전경./경남신문 DB/

두산중공업 생산직은 이미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에 가입해 있어 두 노조 모두 금속노조에 포함됐다.

이희열 지회장은 “우리의 권리를 찾아 나가야 한다”며 “휴업이 끝나는 12월 31일이 되면 이후 어떻게 갈 것인지 눈앞에 보인다. 회사의 부당함에 싸울 수 있는 힘을 갖도록 금속노조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생산직과 사무직 노동자 357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휴업 조치에 들어갔다.

이들 노조는 명예퇴직을 거부한 사무직 노동자 111명이 휴업 대상자가 되어 일방적인 휴업 통보를 받았으며, 이후 구조조정도 암시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휴직자 중 일부는 지난 6월 5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휴직) 구제신청을 해 오는 30일 심문회의를 앞두고 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5월 명예퇴직을 진행했으며, 기술직과 사무직 등 노동자 10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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