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고성 삼산면서 3년 만에 ‘연이은 아기 울음소리’

지난 3월 이어 지난달에도 출생

기사입력 : 2020-07-13 08:04:46

지난 8일 오전, 고성군 삼산면 병산마을 김모씨의 가정에 김재열 삼산면장과 직원들이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지난달 17일 태어난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보기 위해서다. 면 직원들의 손에는 기저귀와 물티슈, 아기 목욕용품, 분유와 건강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이날 방문에는 삼산면 이장협의회 정상돌 회장과 이명주 삼산면체육회장, 삼산면새마을협의회 문종수·구향순 회장도 함께 동행했다. 문종수 새마을협의회장은 아기네 가정을 방문한다는 말에 직접 키운 쌀을 챙겨오기도 했다.

방문을 마친 직원들과 주민들은 지난 3월 태어난 아기가 자라고 있는 미룡리 용호마을 오모씨의 가정을 연이어 방문했다.

고성군 삼산면에는 올해 아기가 2명 새로 태어났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병산마을 아기는 베트남 엄마의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첫째 아기고 용호마을 아기는 일본인 엄마와의 사이에 태어난 넷째 아기다.

이 아기가 자라는 과정은 삼산면 전체의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얼마 전 병산마을 아기가 열이 나 인근 도시인 진주의 대학병원에 다녀왔다는 소식이 삼산면사무소 오전회의 시간에 언급됐을 정도다.

또 베트남 초보엄마를 도와 아기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하는 일이 삼산면사무소 이을희 복지담당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기도 했다.

삼산면 주민들도 3년 만에 태어난 아기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다.

구향순 삼산면 새마을부녀회장은 “아기와 아기엄마의 건강이 먼저”라며 부녀회원들과 함께 아기가 있는 가정의 반찬거리를 챙기기로 했다.

김재열 삼산면장은 “요즘처럼 저출산이 심각한 우리 농어촌마을에 삼산면 복덩이로 태어난 이 아기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성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