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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했지만 파행 계속될 듯

민주당 불참 속 통합당 이광섭 의원 확정

민주당 “이번 의장 선출 무효 밝힐 것”

기사입력 : 2020-07-14 15:54:50

함안군의회가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재선의 통합당 이광섭 의원을 14일 선출했지만 민주당의 불참 속에 일방적으로 이뤄져 파행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용지의 사각형 안에 기표는 했지만 특정위치에 비슷하게 해 비밀투표 위반을 제기한 표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효처리를 함으로써 법적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섭 함안군의회의장.

함안군의회는 이날 오전 전체 의원 10명 중 통합당 의원 5명과 무소속 의원 1명 등 6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일 치러진 의장선거 결선투표 결과를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속개했다.

지난 1일 결선투표에선 통합당 이광섭 후보와 민주당 배재성 후보가 각각 5표를 획득, 그대로 진행될 경우 연장자인 배 의원이 당선 예정이었다.

김정선 임시의장 주재로 열린 이날 본회의에선 지난 1일 결선투표에서 특정위치의 기표논란이 빚어진 배 후보의 지지표 중 2표를 무효처리하고 5표를 받은 이 후보를 의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2표의 무효처리는 감표의원인 통합당 이관맹 의원이 담합에 의해 기표된 것으로 보고 임시의장에 요청해 이뤄졌다.

이날 본회의에선 또 후반기 부의장으로 재적의원 6명 중 4표을 받은 무소속 성재기 의원을 선출했지만 성 의원이 사임을 밝혀 추후 다시 뽑아야 한다.

하지만 이날 의장 선출과 관련, 민주당은 배 후보의 표를 무효처리한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일방적 의사 진행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1인시위, 기자회견, 당차원에서 법적 대응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번 의장 선출이 무효라는 점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함안군의회는 이처럼 의장선거와 관련된 지리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장기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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