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했지만 파행 계속될 듯
민주당 불참 속 통합당 이광섭 의원 확정
민주당 “이번 의장 선출 무효 밝힐 것”
함안군의회가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재선의 통합당 이광섭 의원을 14일 선출했지만 민주당의 불참 속에 일방적으로 이뤄져 파행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용지의 사각형 안에 기표는 했지만 특정위치에 비슷하게 해 비밀투표 위반을 제기한 표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효처리를 함으로써 법적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섭 함안군의회의장.
함안군의회는 이날 오전 전체 의원 10명 중 통합당 의원 5명과 무소속 의원 1명 등 6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일 치러진 의장선거 결선투표 결과를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속개했다.
지난 1일 결선투표에선 통합당 이광섭 후보와 민주당 배재성 후보가 각각 5표를 획득, 그대로 진행될 경우 연장자인 배 의원이 당선 예정이었다.
김정선 임시의장 주재로 열린 이날 본회의에선 지난 1일 결선투표에서 특정위치의 기표논란이 빚어진 배 후보의 지지표 중 2표를 무효처리하고 5표를 받은 이 후보를 의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2표의 무효처리는 감표의원인 통합당 이관맹 의원이 담합에 의해 기표된 것으로 보고 임시의장에 요청해 이뤄졌다.
이날 본회의에선 또 후반기 부의장으로 재적의원 6명 중 4표을 받은 무소속 성재기 의원을 선출했지만 성 의원이 사임을 밝혀 추후 다시 뽑아야 한다.
하지만 이날 의장 선출과 관련, 민주당은 배 후보의 표를 무효처리한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일방적 의사 진행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1인시위, 기자회견, 당차원에서 법적 대응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번 의장 선출이 무효라는 점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함안군의회는 이처럼 의장선거와 관련된 지리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장기파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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