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떠내려온 쓰레기 매년 1400t 경남 해안으로
경남 해안, 낙동강 쓰레기로 ‘몸살’
최근 5년간 8100t 수거
거제시 연평균 640t ‘최다’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낙동강 하구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거제시와 통영시, 고성군 등 경남 일대 해안에서 연평균 1400여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제시의 경우 매년 640t을 건져 올릴 정도로 해양쓰레기로 인한 오염과 수거비용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통합당 서일준(거제) 의원이 14일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경남도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때 낙동강을 거쳐 바다로 흘러드는 생활 폐기물, 폐목 등 육상 쓰레기 8110t을 건져 올렸다.
거제시 장목면 흥남해수욕장에 쌓여 있는 쓰레기들./서일준 국회의원실/
경남도는 2015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추진 중인 ‘강하구 해양쓰레기 처리사업’과 2012년부터 시작해 추진 중인 ‘해양유입 부유쓰레기 수거처리사업’ 등 2개 사업을 통해 장마철 낙동강 하구에서 경남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이 가운데 거제시는 가장 많은 3593t(연평균 640t)을 수거했다. 이어 통영시 2394t(연평균 460t), 고성군 956t(연평균173t), 창원시 525t(연평균 66t) 등 순이다. 서 의원은 “거제시의 경우 타 시군에 비해 쓰레기 유입이 몇 배 수준으로 경남 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시민 건강과 여름철 관광객 유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수부와 환경부, 그리고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처리비용 지원규모를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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