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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작품 한 점 걸어볼까

‘경남미술경매시장’ 15~20일 창원 성산아트홀서 열려

한국화·서양화·공예·서예 등 6개 분야 230여점 출품

기사입력 : 2020-07-15 08:07:26

지역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한눈에 감상하고 저렴한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린다.

한국미술협회 경상남도지회(이하 경남미술협회)는 오늘(15일)부터 20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3전시실에서 ‘경남미술품경매시장-2020 아트테크’전을 갖는다. 코로나19 사태로 매년 5월에 개최됐던 전시가 두 달 연기돼 개막했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경남미술품경매시장은 지난 2009년 지역 미술 활성화와 순수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경남미술협회에서 시작한 아트페어로, 평소보다 작품을 30~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강혜인作 ‘행복한기별Ⅱ’
강혜인作 ‘행복한기별Ⅱ’
임봉재作 ‘편집된 풍경’
임봉재作 ‘편집된 풍경’

올해 경매시장은 전시 형식을 완전히 바꿨다. 기존 추천 작가들로 한정했던 경매시장의 문을 대폭 넓히고, 옥션경매 형식으로 진행됐던 소품 특별전과 도민 소장품전은 없앴다.

경남미술협회 측은 코로나19로 미술품 경매시장 매출이 반 토막 난 상황에서 지역 미술인들의 경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매시장은 경남도내 18개 지부 작가들의 작품과 경남도미술협회 임원진 부스 포함 19개 부스전으로 나눠 진행된다. 한국화·서양화·공예·서예·문인화·서각 등 6개 분야에서 20호 이내의 작품 230여 점이 출품된다. 호수별 가격은 수십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천원식作 ‘비밀정원’
천원식作 ‘비밀정원’
박정국作 ‘천수다라니경’
박정국作 ‘천수다라니경’

경매는 모두 투찰경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시작품 도록과 투찰표를 배부받은 후 전시장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에 스티커를 붙인 뒤 투찰표에 구매자 성명·주소·연락처·희망가를 적어 응모하면 된다. 스티커가 많이 붙어 있는 작품일수록 투찰 경쟁률이 높다. 경매는 개막 당일부터 5일간 진행된다. 투찰함은 20일 오후 5시에 일괄 개함해 각 작품별 최고가를 써낸 사람에게 낙찰된다.

경남미술협회 천원식 회장은 “최근 미술품이 현대의 새로운 가치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 행사를 통해 경남미술인들의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을 도민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작가들에게는 확대 재생산의 기회와 도민들에게는 미술품 소장의 즐거움을 주는 아트마켓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픈행사는 15일 오후 6시 성산아트홀 전시관 앞에서 열린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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