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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넘긴 STX조선 총파업… 돌파구 없나

노사, 50일 넘도록 ‘강대강 대치’

김 지사·노동계 대표·지역대책위

기사입력 : 2020-07-22 21:25:02

STX조선 총파업 52일째인 22일 김경수 도지사와 노동계 대표·지역대책위가 만난 데 이어 23일 재차 만나 문제 해결에 뜻을 모으기로 하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 지사 요청으로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등 노동계 대표들이 오후 5시 30분 도청에서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회동 이후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23일 김 지사와 다시 만나 상생협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23일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21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농성장에서 단위사업장 대표자 릴레이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21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농성장에서 단위사업장 대표자 릴레이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우선 경남도는 STX조선 노동자들의 무급휴직 종료가 이른 시일 내 결론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창원시 예산 20억500만원을 투입해 이들을 대상으로 한 4개월짜리 직접 일자리사업(공공근로사업)으로 생계지원을 도우려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랫동안 무급휴직 중인 조합원들을 생계지원하면서 산업은행·사측과 협의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모색하는 게 큰 틀이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지난 17일 단식농성 천막을 방문해 올 여름을 넘기지 않고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사측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고정비 절감을 위해 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휴직수당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조업 중단·희망퇴직을 시행해 노조와 강대강 대치해오고 있었다.

노조와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업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지자체의 중재 노력에는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총고용보장이 담보되지 않는 한 이 같은 문제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동계에서는 지난 8일부터 이장섭 지회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과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동조단식에 들어간 상태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21일부터 지부 산하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이 무기한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경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천막농성장을 찾은 김경수 지사가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정상화의 방안은 STX조선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계보장이다”며 “경남도는 명확한 안을 마련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한 고용유지를 정책으로 하고 있는 정부에 반기를 드는 산업은행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남지부는 23일 예정된 김 지사와의 면담 이후 향후 투쟁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결정할 방침이다.

지역사회에선 산업은행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면서 경남도 역할을 재차 주문하고 있다.

경남대책위 관계자는 “4개월짜리 일자리는 단순한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이 담보될 수 있는 ‘확실한 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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