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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뒷문이 불안하다

원종현, 최근 2차례 대량실점 역전패

팀 불펜 평균 자책점 6.21 리그 최하위

기사입력 : 2020-08-02 21:19:34

NC 다이노스의 뒷문이 심상치않다. 이달 들어 NC의 마무리 원종현이 부침을 보이고 있다. NC는 최근 경기에서 상대팀과 접전을 벌이다가도 후반에 뒷문이 뚫리며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잇따랐다.

원종현은 최근 3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2차례나 내줬다. 지난달 28일 롯데전에서 NC가 9-8로 역전을 이룬 상황에서 9회말 등판했으나 롯데 정훈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승리를 내줬다. 원종현은 31일 두산전에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1일 두산전에서 연장까지 이어진 8-8 동점 상황에서 10회 초 등판해 두산에 4점을 내주면서 승리를 뺏겼다.

이달 들어 원종현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1일 현재 이달 출전 10경기에서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1.70을 기록했다. 전달까지 2.01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이달 들어 5.01로 치솟았다.

NC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지난달 31일 두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연합뉴스/
NC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지난달 31일 두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연합뉴스/

NC는 그간 불펜진의 취약점이 늘 대두됐다. 리그 1위를 달리는 NC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6.21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65로 1위를 달리는 것에 비하면 선발과 불펜은 극과 극의 조합을 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의 부진은 NC만 직면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시즌이 중반을 향해 달려가면서 삼성 오승환, 지난해 세이브 왕이었던 SK 하재훈 등 상당수 팀이 뒷문 불안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특히 NC는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8회 피안타율이 0.390으로 10개 팀 중 두산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원종현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달 들어 부진이 이어졌지만 16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원종현에게 NC가 거는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동욱 감독은 “원종현이 최근 경기에서 마무리를 실패하면서 가졌던 불안감은 털고 나가야 될 부분이다. 원종현이 압박감을 느꼈던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몸이나 페이스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일시적인 컨디션의 문제이다. 앞으로도 원종현은 마무리로 늘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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