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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체육회-상의 첫 겸임 회장 탄생할까

허용도 상의회장 내년 불출마 선언

차기 회장 선거 없이 합의추대키로

기사입력 : 2020-08-04 07:57:52

장인화 부산시체육회 회장이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임하는 첫 수장이 될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이 내년 3월 차기 회장 선거에 불출마 선언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전·현직 상의회장 6명이 모여 합의추대 방법으로 차기 상의회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는데, 장 회장이 부산상의 회장으로 추대될 경우 최초로 부산상의와 시체육회를 아우르며 두 단체를 겸임하는 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처럼 현 회장이 불출마 선언하고 전임 회장들이 합의추대 방법을 채택하고 나서자 선거판도가 바뀌면서 장인화 시체육회 회장이 유력한 차기 상의회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허 회장은 최근 회원 기업들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차기 회장자리를 두고 치열한 선거를 하게 되면 부산상의를 지지해 주시는 회원기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기업인들의 신망을 두루 받으며 지역 경제계를 대표할 능력이 있는 분을 경제인들과 협의해 추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합의 추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장 회장이 차기 상의 회장으로 합의추대될 경우 부산상의와 시체육회의 수장을 겸임하게 되는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인데, 장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상의 원로들이 자신을 차기 상의 회장으로 합의추대해 준다면 수락할 용의가 있다”고 뜻을 밝혔다.

지역 상공계는 장 회장이 지역 상공계 원로는 물론 2세 신진 기업인들로부터 두루 신망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합의추대할 경우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고, 지역 체육계에서도 현재 시체육회 회장이고 상공인이기도 한 장 회장의 상의 회장 겸임을 막는 법적인 걸림돌은 없다며 오히려 두 단체를 모두 겸임함으로써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환영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동준 부산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시체육회장 자리는 비상근 명예직이고 두 단체 모두 상근 부회장과 사무처장 등 임원과 직원들이 있어 두 단체를 한 사람이 겸임해도 업무 수행에 별 무리가 없다. 국민체육진흥법에는 다른 단체를 겸직하는 것에 대한 금지 규정은 없다. 시체육회 산하 회원 경기종목단체의 협회 회장을 대부분 상공인들이 맡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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