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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마산자유무역지역 이젠 문재인판으로 특화해야”

[마산자유무역지역 발전포럼]

인재양성·기업유치·신산업 등

기사입력 : 2020-08-05 21:13:33

“50년 전 박정희의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이제는 문재인판 자유무역지역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산자유무역지역 발전포럼에서 허성무 창원시장은 “50년 전 박정희판 마산자유무역지역은 당시로서는 미래 혁신산업을 발굴해 50년간 장대한 자유무역지역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이제는 급변하는 첨단시대에 맞는 기업유치, 신산업생태계 재구성 등을 토해 도약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때이다.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이 결합된 DNA 산업의 첨병이 되는 문재인판 디지털 신자유무역지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5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산자유무역지역 발전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혁신적 성장과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전망’이란 주제로 좌담회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5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산자유무역지역 발전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혁신적 성장과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전망’이란 주제로 좌담회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그러면서 “문재인판 디지털 신마산자유무역지역은 DNA를 생산하는 공간이 되어 과거 노키아의 경우처럼 이곳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세계를 호령할 수 있게 창원시가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허 시장을 비롯해 전문가들은 마산자유무역지역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지역 특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화 방법으로 허 시장은 신산업으로의 변화를 제시했고 토론자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인재양성, 지역 산업 연계 등 다양한 특화 방법을 제시했다.

박수현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장은 “4차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공장 스마트화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유능한 인재들은 서울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창원시와 경남도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관기관이 연대해 기업 유치 노력을 해야 한다. 박정희판에서 문재인판 마산자유무역지역으로 바꾸려면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창원시, 기업협회 등이 모여 정례회의를 여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노상환 경남대 교수는 “스마트공장, 4차산업 혁명 대비는 여느 산단이 다 추진하고 있다. 수소산업, 로봇, 풍력 등 창원이 잘 할 수 있는 특화 방안으로 구체화해야 한다”며 “창원국가산단은 기계 분야에 상당히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전기·전자·정밀기기는 취약하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이 분야에 경쟁력을 갖고 있어 상호 보완할 수 있다. 또 마산 자유무역지역의 가장 큰 강점이 도심에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산학연 협업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R&D형 산단으로 발전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진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유무역지역은 노후거점산업단지 특별법에 의한 지원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해 현행 제도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해 30~4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임대료 감면과 조세지원 등과 같은 추가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창원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창원산업진흥원 주관,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 후원으로 열렸고 홍장의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박민원 경남창원스마트산단 단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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