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하반기 코로나 2차 대유행 등 불확실성 여전”

BNK금융연구소 ‘동남권 경제’ 분석

상반기 제조업생산 작년비 8.8% 감소

기사입력 : 2020-08-06 08:10:28

상반기 경남과 부산, 울산 등 동남권 경제가 코로나로 급격하게 위축된 가운데 자동차와 기계, 철강, 화학 등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경·부·울지역 상반기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BNK금융경영연구소의 ‘2020년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연구보고서를 보면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 줄어들었는데, 이는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10.5%)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올해 1분기(-2.6%)는 소폭 감소에 그쳤으나 2분기(-14.7%) 들어 급락세로 전환된 것이 부진의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산업 생산이 상반기 중 19.9%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고 조선(-1.9%), 화학(-3.8%), 기계(-7.8%), 석유정제(-3.6%), 철강(-5.2%) 등 대부분의 주력산업이 코로나 충격으로 감소세를 기록했고,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504억3000만달러로 상반기 수출액 기준 2007년 이후 최저치이다.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던 2011년 상반기(908억3000만달러) 대비로는 55.5% 수준에 불과했다.

고용사정도 악화돼 동남권 월평균 취업자 수는 금년 상반기는 전년동기 대비 4만2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소비와 부동산시장은 상반기 중 부진했으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국내 경기여건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중국, 유로 등 주요 지역의 경기 위축세 완화 등으로 대외여건이 회복되고 한국판 뉴딜정책 및 추경효과 등으로 내수도 개선흐름이 기대된다.

BNK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동남권 경제가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2차 대유행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창원국가산단. /경남신문 자료사진/
창원국가산단. /경남신문 자료사진/

김한근·주재옥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주재옥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