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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당·김해·선아도예 ‘백년소공인’ 현판 달았다

경남중기청, 김해지역 도예 3곳 선정

운당, 동화 유약 도자기 작품 독보적

기사입력 : 2020-08-07 08:07:22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이영석 청장과 관계자들이 6일 김해시 진례면 운당도예에서 ‘백년소공인 현판식’을 하고 있다./경남중기청/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이영석 청장과 관계자들이 6일 김해시 진례면 운당도예에서 ‘백년소공인 현판식’을 하고 있다./경남중기청/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이영석)은 운당도예, 김해도예, 선아도예 등 김해지역에서 도자기를 창작·판매하는 3곳을 대상으로 ‘백년소공인 현판식’을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개최했다.

‘운당도예’는 전통에 기반한 다양한 동화(銅畵, 산화구리를 이용한 유약) 요변(窯變, 전통가마의 불길이나 유약의 상태에 따라 색깔과 모양 등이 변화하는 것) 작품을 만든다. ‘운당도예’의 동화 도자기는 붉은 색과 푸른 색의 조화, 오묘한 문양 등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다.

김용득(운당) 대표는 1994년 ‘운당도예’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본인만의 동화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본인만의 동화 유약을 개발했고, 현재 도자기 유약 조성물 및 제조 방법 관련 2건의 특허와 11건의 디자인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편리한 가스(gas) 가마가 아닌 우리 고유의 전통 장작가마를 고집하는 점에서도 김 대표의 장인정신이 엿보인다. 김 대표는 아들 진욱(운곡) 씨에게 자신만의 유약·요변 등 비법을 전수하는 등 전통문화 계승과 학교·복지관 등지의 재능기부 봉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해도예’는 전통 도자기의 얼, 현대적인 세련미와 실용성이 담겨 있는 특별한 작품을 만든다. 다른 공방에서는 잘 쓰지 않는 형태의 흙과 유약을 사용해 독특한 색감을 구현하고, 회화적 요소를 도자기에 접목해 다른 공방의 작품과 차별화된다.

박용수 대표가 1988년 ‘미다운도예’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01년에 김해에 터를 잡았고, 최근 ‘김해도예’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는 김해도예협회 이사장을 맡아 김해 도예촌을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선아도예’ 강효용 대표는 옹기의 타래 기법을 활용해 높이 1m가 넘는 항아리를 힘들이지 않고 빚어내는 성형의 달인이다. 지난 2007년 김해도자기축제 때는 3일에 걸쳐 높이 175cm, 지름 125cm에 이르는 초대형 분청 항아리를 빚어냈다. 도자기 악기도 강 대표의 독보적인 분야로, 북과 장구, 대금, 가야금 등을 만들어냈다.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등 다양한 미술, 공예 대전에서 입상해 기술과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

강효용 대표의 집안은 강 대표의 자식 세대까지 3대에 걸쳐 도예를 하는 도예가 집안이다. 강 대표는 5남매 중 차남으로 12살 때 도예에 입문해 1998년 오성도예, 2002년 선아도예를 설립했다. 현재도 작품 활동을 진행 중이며 우리 도자기의 해외 홍보, 기술 전수와 재능기부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

이영석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숙련기술과 장인정신을 겸비한 백년소공인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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